'네오픽션'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2.06.13 정세랑 <지구에서 한아뿐> (1)
  2. 2012.05.31 이수광 장편소설 <조선 여형사 봉생>

 

 

내 사랑이 온 우주에서 단 하나뿐임을 바라는 모든 연인들

그들을 위한 순도 100% 무공해 소설이 떴다!

 

 

책 소개

『지구에서 한아뿐』은 누군가에게는 SF 작가로 다른 누군가에게는 로맨스 작가, 호러 작가, 스릴러 작가로 불리며 이제 한 권의 장편소설이 발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입지를 곧추세우며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정세랑의 두 번째 장편소설이다.

∎ 문화의 하이브리드 시대, 그렇다면 소설은?

세계 문학계는 주류 문학과 서브 장르 사이의 중간 문학(middlebrow literature)의 경계가 무의미해졌다. 오히려 장르성이 강한 문학이 그 판도를 주무르고 있다 해도 과하지 않다. 순수문학과 대중문학의 경계가 완고한 우리 문학계 또한 최근에는 문학의 방향성에 대해 고민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정세랑은 그 선두에서 열심히 달리고 있는 젊은 작가들 중 주목해야 할 한 명의 작가이다.

정세랑의 두 번째 장편소설 『지구에서 한아뿐』은 저탄소 생활을 추구하는 친환경 디자이너 한아와 그녀의 남자친구 경민의 사랑 이야기로 이 소설에는 분명히 외계인이 나오고, 우주선이 나오며 다른 별의 무수한 존재들이 나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소설을 SF라고 해야 할지 로맨스 소설이라고 해야 할지 구분하는 것이 모호하다. 그러나 어쩐지 이 소설에는 그러한 구분이 필요 없어 보인다.

문학은 건강하고 재미있는 상상 앞에서 즐거울 수밖에 없다.

정세랑은 전작인 『덧니가 보고 싶어』에 이어 『지구에서 한아뿐』에서도 많은 재미있는 요소들을 뒤섞어 더욱 맛있고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냈다.

스토리를 잃거나 문장을 잃은 지금의 많은 소설들 사이에서 그 잃어버린 길을 찾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면서도 글 쓰는 즐거움을 만끽할 줄 아는 작가의 말처럼 ‘재미있는 이야기’의 힘을 믿어본다.

∎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40% 광물체에 지나지 않았다.

우리는 이제까지 외계 생명체가 등장하는 수많은 소설과 영화, 드라마, 애니메이션을 봐왔다. 그들 대부분은 지구를 침략하기 위해, 지구인을 굴복시키기 위해 지구로 온 존재로서 외계인을 그려내고 있다. 지구인과 대립적인 관계이며 지구인의 적이었다.

그런데 여기 오직 사랑을 위해 가진 것을 모두 털어내는 것도 모자라 빚까지 져가며 2억 광년의 우주를 횡단해 지구에 온 한 외계인이 있다. (이토록 로맨틱하고 달달한 외계생명체는 현재까지 유일무이하다.) 도대체 사랑, 그게 무엇이기에?

“가까이서 보고 싶었어. 나는 탄소 대사를 하지 않는데도 네가 내뿜는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싶었어. 촉각이 거의 퇴화했는데도 얼굴과 목을 만져보고 싶었어. 들을 수 있는 음역이 아예 다른데도 목소리가 듣고 싶었어……. 너를 위한, 너에게만 맞춘 감각 변환기를 마련하는 데 긴 시간이 들었어.“ -본문 중에서

40%의 광물체로 이루어져 자가발전을 하며 다른 이의 외피를 쓰고 다른 이의 이름을 도용한 외계인이지만 ‘나에게만 맞춘 감각 변화기’를 마련할 만큼 그리웠다는 고백에 어느 누구의 마음이 흔들리지 않을 수 있을까.

그리하여, 그랬기 때문에 한아는 그 외계인에게 자신에게 아픔을 줬던 이의 이름을 부여했다. 그리고 그 이름을 불러주었다. 서로의 이름을 불러주고 그 이름으로 상대를 인정한 순간 바로 우주적인 사랑이 시작되었다.

이 알콩달콩하면서도 범우주적인 사랑 이야기에서 얻을 수 있는 ‘다디단 에너지’는 사랑 세포가 완전히 소모되기 직전인 독자들의 몫으로 돌린다.

∎ 추천사

우주에서 단 하나뿐인 사랑이라고 믿었기에 모든 걸 버리고 2만 광년을 날아온 남자 경민, 지구를 다정하게 수선하는 사랑스러운 여자 한아, 그리고 우주의 끝까지 가서야 뒤늦게 사랑을 배워버린 그 남자 엑스의 코믹하고 애절하고 흥미롭고 기막힌 우주 최고 러브 스토리.

2012년, 자신들의 사랑이 온 우주에서 단 하나뿐임을 바라는 연인을 위한 순도 100% 무공해 소설이 떴다!

- 조현 (소설가)

차 례

지구에서 한아뿐 _9

작가의 말_244

줄거리

한아는 지구 환경을 지키기 위해 저탄소생활을 하는 디자이너다. 일류 의상디자인학과를 나왔지만 대기업에 취직하는 대신 가족 같은 절친 유리와 함께 친환경 의류 리폼 가게를 열었는데 인기가 많아 의외로 벌이는 쏠쏠하다.

한아에게는 경민이라는 10년 된 남자친구가 있다. 경민은 서른 살이 넘도록 취직도 하지 않고 아르바이트를 통한 벌이로 전 세계를 여행하고 떠돌아다니며 자신이 하고 싶은 대로, 살고 싶은 대로 살면서 늘 한아를 기다리게 하는 자유로운 영혼.

언제나처럼 캐나다로 별똥별을 보기 위해 여행을 간 경민, 떠난 경민에게 아무런 연락이 없던 어느 날, 한아는 캐나다에 소형 운석이 떨어지면서 큰 폭발이 있었다는 뉴스를 본다. 연락 두절인 경민을 걱정하는 한아 앞에 며칠 뒤 아무렇지도 않은 듯 여행에서 돌아온 그. 눈앞의 경민은 왠지 여행을 떠나기 전과 다른 사람이 된 느낌이다. 너무 충실하며 지나치게 달콤해졌다.

평소와 다르게 행동하는 경민과 자신의 주변에 생기는 이상한 일들을 겪으며 한아의 의심은 자꾸만 커져가는데……

본문 중에서

“이건 플라스틱이야, 페트야?”

웅크리고 있던 경민이 혼잣말을 하며 망설였다. 그러더니 주위를 한 번 둘러보고는, 딱 시선의 사각지대에 있던 한아를 발견 못한 채, 입을 벌렸다.

경민의 입에서 태어나 한 번도 본 적 없는 강렬한 빛줄기가 뿜어져 나왔다. 그 빛은 경민의 손에 들린 일회용 음료수병을 핥았다. 순간이었지만 레이저처럼 강렬했다.

“음, 페트구나.”

놀란 한아가 과일 봉지를 떨어뜨렸다. 사과 한 알이 골목 쪽으로 굴러갔다. 빈혈인가? 빈혈이라서 눈앞이 번쩍인 걸까? 어지러워. 지금 대체 뭘 본 거지?

“어, 한아야, 언제 왔어!”

얼굴 가득 웃으며 경민이 한아를 반겼다. (본문 42쪽)

 

“그 생각, 나도 했지. 그래서 억지로 수십억 다른 지구인들을 관찰해봤는데도 같은 감정은 느껴지지 않았어. 미적인 기준이 아주 다르기 때문에 솔직히 인간은 아무리 봐도 아름답게 안 느껴져. 근데 너만…… 너만 예뻤어.”

우주인 눈에 예쁘면, 역시 지구인 눈에는 안 예쁜 걸까. 한아는 아연했다.

“가까이서 보고 싶었어. 나는 탄소 대사를 하지 않는데도 네가 내뿜는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싶었어. 촉각이 거의 퇴화했는데도 얼굴과 목을 만져보고 싶었어. 들을 수 있는 음역이 아예 다른데도 목소리가 듣고 싶었어……. 너를 위한, 너에게만 맞춘 감각 변환기를 마련하는 데 긴 시간이 들었어.” (본문 106쪽)

그러니 어쩌면, 한아는 이제야 깨닫는 것이었는데, 한아만이 경민을 여기 붙잡아두고 있던 유일한 닻이었는지 몰랐다. 닻이라고 하기에도 너무 유약하고 가벼운 닻. 가진 게 없어 줄 것도 없었던 경민은 언제나 어디로든 떠날 준비가 되어 있었고 종국에는 지구를 떠나버린 거다. 한아의 사랑, 한아에 대한 사랑만으로는, 그 모든 관계와 한 사람을 세계에 얽어매는 다정한 사슬들을 대신할 수 없었다. 역부족이었다. 인정할 수밖에. 닻이 없는 경민은 얼마나 빠른 속도로 나아갈 수 있을지.

쉬운 과정은 아니었으나 그런 결론에 이르자 한아는 떠나버린 예전의 경민에 대한 원망을 어느 정도 버릴 수 있었다. 나때문이 아니었어. 날 사랑하지 않아서가 아니었던 거야. 다만

오로지 그 사랑만으로는 안 되는 일이었던 거지. 양서류와 조류만큼이나 애초에 종이 다른, 다양한 관계들을 다 대신할 수는 없었어. 역부족도 그런 역부족이 없었던 거야. (본문 149~150쪽)

 

경민이 억지로 웃었다. 조심스럽게 한아의 얼굴 윤곽을 따라 쓰다듬는 시늉을 했다. 그러나 그 손바닥이 와 닿지 않아서, 한아가 아닌 한아 주변의 공기를 쓰다듬는 것 같아서, 한아는 마음이 더 아파졌다. 집을 나서는 경민에게 무슨 말이라도 해야할 것 같았다.

“널.”

그러나 한아는 마땅한 동사나 형용사를 찾지 못했다.

“……너야.”

언제나 너야. 널 만나기 전에도 너였어. 이 마음이 그냥 전이된 거라고 생각해왔었는데, 틀렸어. 이건 아주 온전하고 새롭고 다른 거야. 그러니까 너야, 앞으로도 영원히 너일 거야, 한아는 그렇게 말하고 싶었지만 채 말하지 못했고 물론 경민은 그럼에도 모두 알아들었다. (본문 211~212쪽)

정세랑

1984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2010년 『판타스틱』에 「드림, 드림, 드림」을 발표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2011년 장편소설 『덧니가 보고 싶어』를 냈지만 덧니는 없다

 

 

Posted by 자음과모음 jamo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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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min 2012.06.15 22:24 Address Modify/Delete Reply

    제목이 매력적이에요~ 표지도 샤방하고... 재밌을 거 같아요

 

 

 

『차랑, 왕을 움직인 소녀』 이수광 신작 장편소설!

그 누구보다 자유로웠고 강했던 조선 여인, 봉생

“왕의 사랑마저 뿌리치고 복수를 위해 모든 것을 걸었다!”

 

■■■ 책소개

『조선왕조실록』에 두 차례 기록된 한 줄의 문장이 이 소설을 세상에 태어나게 했다.

중화 교생 김애격의 아내 봉생에게 정문을 내리도록 명하다

                                                                         -현종 10년 7월 27일

이 소설은 효종 시대부터 현종 시대에 발생한 한 사건에 대한 이야기다. 사건의 주인공은 아내 봉생과 애격. 남편 김애격이 억울하게 죽음을 당하자 그를 모함하여 죽게 만든 범인을 14년 동안 추적하여 마침내 검거하는 데 성공하여 법의 심판을 받게 만든 봉생의 이야기인 것이다.

픽션, 논픽션, 팩션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매력적인 작품 세계를 펼쳐온 작가 이수광이 특유의 상상력을 통해 이야기를 새롭게 구성하여 소설로 풀어낸 것이 바로 이 작품 『조선 여형사 봉생』이다.

고루한 역사적 사건의 기술에 그치지 않고 속도감 있는 문체와 치밀한 구성, 짜임새 있는 중거리, 저마다의 뚜렷한 개성을 갖춘 인물들을 통한 ‘역사적 사실史實’의 재해석을 통해 역사소설이 지루하다는 고정관렴을 일거에 날려 버릴 흥미진진한 서사적 기둥과 다양한 에피소드를 잠은 이 작품은 중독성 강한 매력으로 독자를 사로잡을 것이다.

 

조선에는 ‘다모’(茶母)라는 여자 형사가 있었다.

다모茶母는 식모食母, 침모針母와 더불어 관노 혹은 외거 노비와 다름없는 신분적 한계를 가지고 관가나 사대부 집의 허드렛일을 도맡아 하던 천민이다. 다모는 여자다. 신분적 한계라는 옴짝달싹 할 수 없는 울타리 속에 갇혀 성적 차별이라는 올가미까지 씌워진 채 세상을 살아간 사람이다. 그러나 다모는 규방 사건의 수사, 염탐과 탐문을 통한 정보 수집, 여성 피의자 수색 등의 수사 권한을 가진 실질적인 조선의 수사관이기도 했다. 역사 기록 곳곳에서 이들이 톡톡히 제 몫을 해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궁권에서 일했던 어떤 다모가 역모 사건의 해결에 일조를 했다는 기록도 남아 있다.

이렇듯 풍성한 이야기를 품고 있는 까닭에 다모라는 직업을 가진 여성의 삶이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감동을 전해주며 다모를 주인공으로 한 영화나 드라마 등이 만들어지고, 큰 인기를 끌수 있는 것이다.

『조선 여형사 봉생』 역시 조선의 포도청에서 ‘다모’로 일했던 여자, 그 누구보다 자유롭고 강했으며, 그 누구보다 사랑에 충만해 따뜻할 수밖에 없는 봉생의 삶을 그렸다.

 

권력을 뛰어넘은 사랑, 죽음도 꺾지 못한 운명!

조선은 양반들의 나라였다. 천민은 말할 필요 없이 중인이나 상민도 양반들에게 굴종하며 착취당했고 군주의 나라였음에도 세력이 나눠진 양반들의 횡포에 그 군주마저 휘둘려야 했다. 조성은 양반들에 의해 아슬아슬한 평화를 유지하고 있었으며, 때로는 그 권력투쟁 와중에 군주가 희생되는 일도 있었던 것이다.

봉생은 포청의 어느 사내보다 뛰어난 다모였다. 그의 남편 김애격은 양반 가문의 서자로 태어났지만 유명한 문장가이자 천재였다. 그러나 신분적 한계를 넘지 못하고 포청의 포졸로 살아야만 했다. 두 사람은 불우했지만 서로를 너무도 아꼈고, 사랑했기에 또한 행복했다. 그렇기 때문에 사랑했던 남편의 억울한 죽음을 알게 된 봉생이 그 복수를 위해 자신의 생을 바칠 수 있었던 것이다.

봉생은 남편의 죽음 뒤에 감춰진 숨은 자들이 자신의 힘으로는 어찌할 수 없는 거대한 권력의 세력임을 알고 있었다. 양반에 맞서서 십수 년이 넘도록 한결같은 그녀의 집념과 의지도 어찌 보면 무모해 보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왕의 연모하는 마음마저 뿌리치고 복수에 매달린 봉생의 간절한 마음은 시대와 세대, 문화를 넘어 깊은 ‘사랑’이 주는 감동과 여운으로 되살아 날 것이다.

■■■ 줄거리

봉생은 포청의 다모이다. 수려한 미모와 뛰어난 검술뿐만 아니라 타고난 직관과 명민함으로 종사관들도 해결하지 못하는 사건을 해결하며 포청에서 중요한 입지를 가지고 있다.

김애격은 봉생의 남편으로 어릴 때부터 천재라는 소리를 들으며 자랐지만 서자 출신으로 큰 꿈을 이루지 못하고 역관이 되었으나 모함을 당해 그 직위마저도 박탈당하고 포졸로서 살고 있다. 둘은 불우하지만 서로에 대한 사랑으로 행복한 삶을 살고 있었다.

그러나 한 구의 시체가 발견되면서 모든 비극이 시작된다.

살인 사건을 조작해주는 댓가로 거액의 돈을 주겠다는 양반의 제안을 거절한 애격은 억울하게 살인누명을 쓴 채 옥에 갇히고, 우연한 연으로 세자의 밀명을 받아 먼 길을 떠난 봉생이 돌아왔을 때, 고문으로 만신창이가 된 애격은 죽음을 맞이하게 되는데……

■■■ 이수광

1954년 충북 제천에서 태어났다. 1983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소설 「바람이여 넋이여」가 당선되어 문단에 나왔다. 제14회 삼성문학상(소설 부문), 미스터리클럽 제2회 독자상, 제10회 한국추리문학 대상을 수상했다.

팩션형 역사서를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추리소설과 역사서를 넘나드는 자유로운 글쓰기와 상상력으로 독특한 대중 역사서를 창조해왔다.

지은 책으로 『나는 조선의 국모다』, 『천 년의 향기』, 『신의 이제마』, 『굴욕의 역사 100년』,『조선을 뒤흔든 16가지 살인사건』, 『조선을 뒤흔든 16가지 연애사건』, 『정도전』, 『조선명탐정 정약용』, 『그리워하다 죽으리』, 『대한민국 12비사』, 『조선을 뒤흔든 21가지 재판사건』, 『조선여인의 향기』, 『차랑, 왕을 움직인 소녀』 등이 있다.

 

Posted by 자음과모음 jamo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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