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적 국권・민권 사상을 고취한 독립 협회

자주독립과 주권 수호를 주장한 독립 협회의 해산은 과연 정당한 것일 까? 독립 협회는 어떻게 해산되었으며, 그 영향을 살펴보자.

1896년, 고종의 아관파천으로 조선은 친일 내각이 물러난 대신, 친러 내각이 성립되었고, 러시아를 비롯한 열강의 침탈은 날로 심해갔다. 이즈음 갑신정변이 실패하자 미국으로 떠났던 서재필은 국내로 다시 들어와『독립신문』을 발간하는 한편, 외세 의존을 벗어나 자주 독립을 주장하며 윤치호, 이상재 등의 지식인들과 함께 독립 협회를 설립하였다. 독립 협회는 강연회와 토론회를 열어 민중에게 근대적 지식과 국권, 민권 사상을 고취하였고, 만민 공동회와 관민 공동회를 열어 헌의 6조를 결의함으로써 중추원을 개편하여 의회를 만들려고 하였다. 하지만 이를 견제하던 보수 세력과 고종은 황국 협회를 이용하여 독립 협회를 탄압하였으며 이로 인하여 독립협회는 3년 만에 해산되고 말았다. <역사공화국 한국사법정> 시리즈『왜 독립 협회는 해산되었을까?』에서는 당시 갑신정변의 주역이었던 김옥균을 살해하고, 독립 협회가 개최한 만민 공동회를 습격했던 홍종우가 독립 협회를 해산하고 자신이 보수 세력을 옹호했던 것은 정당한 일이라며 독립 협회 운동을 이끈 윤치호를 법정에 세웠다. 자주 국권과 자유 민권을 외쳤던 독립 협회는 왜 해산되었으며, 이것이 향후 조선에 미친 영향은 어떠할까? 증인으로 서재필, 이상재, 주시경, 박은식, 정교 등의 인물이 등장하는데, 이들의 증언을 통해 침탈된 조선의 국권을 지키기 위해 우리 민족은 어떠한 노력을 했는지가 상세히 설명된다.

지은이_정명섭

역사와 글쓰기의 매력에 빠져 역사책과 소설을 쓰고 있는 작가로 특히 고구려의 장수 을지문덕이나 온달, 계백 장군과 같이 짧은 기록만 남기고 사라진 인물들에 관심이 많다. 『적패』,『연인, The Lovers』(공저),『혁명의 여신들』(공저),『암살로 읽는 한국사』(공저)『조선 전쟁 생중계』(공저)를 집필했으며 역사공화국 시리즈 중에서는 『왜 신라에만 여왕이 있었을까?』(공저),『왜 을지문덕은 살수에서 물길을 막았을까?』,『왜 박지원은 열하일기를 썼을까?』(공저)등을 집필했다. 한국 미스터리 작가모임에서 활동 중이다.

이 책의 구성 및 장점

― 조선의 근대화와 자주 독립에 대한 민족의 저항에 관한 내용을 파악할 수 있다.

- 자주 독립, 주권 수호에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보수세력과의 갈등, 외세의 국권 침탈 등 이 소개돼 혼란스러웠던 조선의 근대화 과정을 살펴볼 수 있다.

― 초중고 교과 과정과의 연계 : 각 재판마다 ‘교과서에는’과 꼭 알아야 할 ‘역사 용어 팁 정리’ 코너를 구성해 본 역사적 내용이 초중고 교과서에서는 어떻게 중요하게 다뤄지는지를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다.

― 주제와 관련한 다채로운 코너 수록: ‘열려라, 지식 창고’ ‘역사 유물 돋보기’ ‘떠나자, 체험 탐방!’ ‘한 걸음 더, 역사 논술’ 코너를 통해 주제와 관련된 내용을 다채롭게 풀어 볼 수 있다.

차례

책머리에

교과서에는

등장인물

미리 알아두기

프롤로그

재판 첫째 날 왜 독립 협회가 생긴 것일까?

1. 자주독립 사상과 민권의식 고취 | 30

2. 개혁 정책을 펴기 위해 설립된 독립 협회 | 45

3. 나라를 지키기 위한 백성들의 뜻 | 52

열려라, 지식 창고_고종의 아관 파천 | 58

휴정 인터뷰 | 59

재판 둘째 날 『독립신문』은 어떤 역할을 했을까?

1. 비판과 견제의 『독립신문』 | 64

2. 독립 협회의 기관지 | 73

3.『독립신문』의 의의 | 84

열려라, 지식 창고_자주독립국임을 선포한 대한 제국 | 88

휴정 인터뷰 | 90

역사 유물 돋보기 | 93

재판 셋째 날 독립 협회가 해산된 원인은 무얼까?

1. 정부에 의한 강제 해산 | 98

2. 급진파들의 과격한 행동 | 115

3. 러시아와 일본의 간섭 | 123

열려라, 지식 창고_일본의 근대화, 메이지 유신 | 127

휴정 인터뷰 | 128

최후진술

판결문

에필로그

떠나자, 체험 탐방!

한 걸음 더! 역사 논술

찾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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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 국가 건설을 위한 최초의 정치 개혁 운동

조선의 근대화를 위해 일본의 힘을 빌리고자 했던 김옥균과 급진 개화당은 왜 갑신정변을 성공시키지 못했을까요? 갑신정변의 한계와 역사적 의의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봅시다.

개화의 바람이 불던 조선 말기. 청과 우호 관계를 유지하며 점진적인 개혁을 추구했던 온건 개화파와 일본의 문명 개화론에 영향을 받은 급진 개화파는 개화 정책의 방향과 외교 정책을 두고 갈등을 겪어야 했습니다. 특히 개화파에서 활동하던 민영익이 수구파로 전향한 후 민씨 정권의 개혁 정책의 중심인물이 되자 급진 개화파의 김옥균과 대립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민씨 정권의 세력 확장으로 신변의 위협을 느낀 김옥균과 박영효, 홍영식 등은 일본의 군사적 지원을 받아 이들을 몰아내고 조선의 근대화를 이룩할 계획을 세웠습니다. 1884년 김옥균을 중심으로 한 급진 개화파는 청에 의존하던 정부의 외교 정책을 비판하며 급기야 우정총국 개국 축하연에서 정변을 일으켰지요. 하지만 민씨 정권과 청나라 군대에 진압되어 삼일천하로 끝이 났습니다. 이 사건으로 청나라의 내정 간섭은 더욱 심해졌고, 일본 또한 조선에 군대를 파견할 권리를 얻게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갑신정변은 어떻게 평가할 수 있을까요? 김옥균을 비롯한 급진 개화파는 일본의 침략의도를 제대로 간파하지 못한 채 충분한 준비가 결여된 채로 정변을 진행된 만큼 실패의 확률이 높았습니다. 갑신정변이 삼일천하로 끝이 난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결과였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갑신정변이 근대 국가 건설을 목표로 했던 최초의 정치 개혁 운동이라는 점은 부인할 수 없으며 평등과 자주 독립 정신은 이후의 개혁 운동과 독립 협회 활동으로 이어질 정도로 앞선 생각이었습니다.

이에 한국사법정에서는 일본의 힘을 빌리려다 실패했다는 이유로 친일파라는 오명을 쓴 김옥균이 억울함을 호소합니다. 세 번에 걸친 흥미로운 재판을 통해 갑신정변이 조선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자세히 알아봅시다.

이 책의 구성 및 장점

― 각 재판마다 ‘교과서에는’과 꼭 알아야 할 ‘역사 용어 팁 정리’ 코너를 구성해 본 역사적 내용이 초중고 교과서에서는 어떻게 중요하게 다뤄지는지를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다.

― ‘열려라, 지식 창고’ ‘역사 유물 돋보기’ ‘떠나자, 체험 탐방!’ ‘한 걸음 더, 역사 논술’ 코너를 통해 주제와 관련된 내용을 다채롭게 풀어 볼 수 있다.

차례

책머리에

교과서에는

등장인물

미리 알아두기

프롤로그

재판 첫째 날

김옥균은 왜 갑신정변을 계획했을까?

1. 개화파가 등장한 배경은 무엇일까?

열려라, 지식창고_온건 개화파 김홍집과 갑오개혁

2. 임오군란과 청나라의 내정 간섭

3. 김옥균, 정변을 계획하다

열려라, 지식창고_민 왕후와 명성 황후

역사 유물 돋보기

휴정인터뷰

재판 둘째 날

갑신정변은 어떻게 일어났을까?

1. 우정총국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

2. 개화당의 보호를 받게 된 고종과 명성 황후

열려라, 지식창고_고종이 머물렀던 궁궐들

3. 혁신 정강은 어떤 내용을 담고 있었을까?

열려라, 지식창고_갑신정변의 혁신 정강 14조

휴정인터뷰

재판 셋째 날

갑신정변은 왜 실패했을까?

1. 명성 황후와 친청 세력의 반발

2. 일본의 배신과 급진 개화파의 최후

휴정인터뷰

최후진술

판결문

에필로그

떠나자, 체험 탐방!

한 걸음 더! 역사 논술

찾아보기

지은이 소개

글 이정범

대학에서 문예창작을 공부한 뒤 우리 역사를 쉽고 재미있게 전하는 방법은 없을까 고민해 오고 있다. 2011년 <다큐동화로 만나는 한국 근현대사>(전15권)을 펴냈으며 그동안 쓴 책으로는 『써프라이즈 한국사』『세상을 바꾸는 도전의 힘』『술술 넘어가는 우리 역사』『어린이 삼국유사』역사공화국 한국사법정 시리즈 『왜 금난전권이 페지되었을까?』『왜 흥선 대원군은 쇄국 정책을 펼쳤을까?』『왜 강화도 조약은 불평등 조약일까?』등이 있다.

그림 이일선

일본 동경 디자인 전문 학원을 졸업하고, 동경에서 캐릭터 디자인 관련 일을 진행했다.『왜 알렉산드로스는 동방 원정을 떠났을까?』『왜 사도세자는 뒤주에 갇혔을까?』『왜 박지원은 열하일기를 썼을까?』등 역사를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 일러스트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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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와 함께 지구촌에서 살아가는 다양한 생물들

그 신비로운 생명과 가치에 대한 탐구

 

 

 

■■■ 지구에서 복잡하게 얽혀 살아가는 여러 가지 생물의 세계를 만나보자!
 태양계의 수많은 행성 중 푸른 행성 지구에는 셀 수 없이 많은 생물들이 자연의 법칙에 따라 관계를 맺고 있다. 이들은 먹고 먹히는 천적관계, 서로 돕는 공생관계, 빌붙어 사는 기생관계라는 자연의 법칙 속에서 살아간다.
 <과학자 시리즈> 의 마지막 권(130권)『윌슨이 들려주는 생물 다양성 이야기』의 주인공 에드워드 윌슨은 지구촌에서 숫자가 가장 많은 개미를 연구하면서 생명의 다양성에 대해 특별한 관심을 갖게 되었으며 생물의 신비로운 삶을 통해 생물 다양성의 중요성을 깨닫게 되었다. 보통 사람들은 생물의 중요성에 대해 깊이 생각하지 않지만 동물, 식물, 곤충 등의 다양한 생물이 있기에 지구의 평형은 유지되며 지구촌의 모든 생명체가 평온하게 살 수 있다.
  생물 다양성이 생물자원과 연결되면서 주목받고 이즈음『윌슨이 들려주는 생물 다양성 이야기』는 인류가 지속적으로 번영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가치가 생물다양성에 있다는 사실을 강조하며 더불어 생물 다양성이 어떻게 인간의 풍요로운 삶을 보장해 줄 것인지에 대해 흥미롭게 들려준다. 특히 오늘날 생물 다양성을 위협하는 인구 증가로 인한 서식지 감소와 환경 오염, 기후변화, 외래종 도입으로 인한 먹이사슬 파괴 등의 심각한 현황을 말하며, 인류가 함께 고민하고 개선해 나가야 할 방안에 대해서도 논하고 있다.
 『윌슨이 들려주는 생물 다양성 이야기』를 통해 퇴색해 가는 지구촌 생물 다양성에 대해 관심을 가지면 그 의미와 가치, 혜택을 살펴보자.

 

■■■ 이 책의 장점
- <과학자가 들려주는 과학이야기>의 마지막 권으로서 인간과 관계를 맺고 살아가는 생물의 가치와 의미를 살핀다.
- 주제인 ‘생물 다양성’ 이 어떻게 파괴되고, 개선될 수 있는지 등과 관련한 문제제기를 통해 현실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실천적 방안을 찾도록 돕는다.
- 초중고 교과 내용과 직접적으로 연계된 주제를 심층적으로 탐구해 학습에 효과적이며 청소년의 자연과학에 대한 지평을 넓힌다.
- <이슈 현대 과학> 코너에서는 ‘나고야 의정서’를, <과학자의 비밀 노트> 에서는 ‘종자은행’ ‘우리나라 생물자원 보존 지역’ ‘국가 기후 변화 지표 생물’ 등을 다뤄 생물 다양성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돕는다.
 
■■■ 지은이_ 한영식
강원대학교 생물학과에 다니며 국내 유일의 딱정벌레 연구동아리 ‘Beetles’를 창립한 후 20여 년 동안 곤충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현재 어린이, 청소년, 일반인을 위한 자연생태환경책을 저술하고 있으며 숲해설가, 생태해설가, 숲유치원, 자연학교, 청소년수련간 등에서 자연의 소중함과 환경보전의 중요성을 알리고 있습니다. 지은 책으로는 <딱정벌레왕국의 여행자> <반딧불이 통신> <우리 땅 생물콘서트> <작물을 사랑한 곤충> <봄여름가을겨울 곤충도감> <와글와글 곤충대왕이 지구를 지켜요> <지구생태계의 수호자 곤충 없이는 못살아> <남생이무당벌레의 왕따여행> <물삿갓벌레의 배낭여행> <용감마을의 두 친구> <곤충들의 살아남기>이 있습니다. 특히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곤충이야기>는 초등학교 교과서 1학년 2학기 3학년 1학기에 국어 읽기 책에 수록되었습니다.
곤충생태교육연구소 : http://cafe.daum.net/edu-insect

 

■■■ 차례

첫 번째 수업.    생물다양성이란 무엇일까? 
두 번째 수업.    지구촌에 함께 살고 있는 생물
세 번째 수업.    생물 다양성의 중요성과 가치
네 번째 수업.    생물 다양성과 생태계평형
다섯 번째 수업.  생물 다양성이 주는 혜택
여섯 번째 수업.  생물 다양성의 위협요인
일곱 번째 수업.  멸종위기의 동식물
여덟 번째 수업.  생물 다양성의 어제와 오늘
마지막 수업.     생물 다양성과 인간
부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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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픽션상 수상 작가 박선희의 ‘내 안의 그놈’ 이야기

운이 좋아 그놈이 순하게 엎드려 있든

운이 나빠 그놈이 거칠게 사지를 뒤틀든

누구나 자기 안에는 ‘그놈’이 산다!

 

작품 소개

 

천재성과 문제성 사이, 독고단의 차갑고도 뜨거운 내면 풍경

그 매력적인 세계와의 조우!

『그놈』은 블루픽션상 수상 작가 박선희의 전혀 색다른 신작이다. 천재성을 지녔지만 세상과 불화하고 제어할 수 없는 충동과 반항심에 시달리는 열일곱 살 ‘독고단’의 내면 풍경이 매력적으로 그려졌다. 소설 속 주인공 독고단은 아이큐 152의 천재적 두뇌와 피아니스트 뺨치는 피아노 연주 실력, 각종 재활용품으로 정교한 무기 아이템들을 만들 수 있는 능력을 지닌 ‘별난’ 아이다. 키 180센티미터 몸무게 115킬로그램의 거구에 ADHD(집중력과잉행동장애)와 우울증, 게임 중독으로 소아청소년정신과 안정병동 입원의 이력도 소유하고 있다. 이렇게 독고단은 자신의 천재성과 문제성 사이에서 오늘도 혼란스러운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다. 작가는 자칫 공격성이 과잉할 수 있는 내용상의 위험을 속도감 넘치는 감각적인 문장과 독특한 유머 감각으로 유연하게 돌파한다.

 

줄거리

독고단은 아이큐 152에 거구의 몸집을 지닌 열일곱 살 소년이다. ADHD(집중력과잉행동장애)로 청소년안정정신병동을 들락날락하는 병력과 우울증, 게임 중독도 지니고 있다. 겉으로 보기에는 단란한 가족의 장남이지만, 커리어우먼인 어머니와 젊은 새아버지, 의붓 남동생 사이에서 자신만 이방인이라는 느낌에 외로워하던 독고단은 이사 간 동네에도 적응하지 못한다. 게다가 독고단 안의 ‘그놈’은 성미에 맞지 않거나 싫은 일이다 싶으면 참지 못하고 공격성을 보이는데, 그 여파를 고스란히 가족들이 떠안기도 한다. 특히 ‘그놈’을 가장 열 받게 하는 것은 친구인 몬스터 D의 도발이다. 독고단은 피아노 연주, 무기 아이템 만들기, 온라인 게임을 통해서만 이 빌어먹을 현실에서 탈출하곤 한다. 하지만 몰아의 경지에서 멋지게 피아노를 연주하다가도, 가족이 아닌 관객 앞에서는 자신감이 추락해 스타일을 구긴다. 좌충우돌 17년 인생의 센세이션, 독고단에게 친구가 생긴다. 명왕성에서 왔다는 정체불명의 소녀 134340을 알게 되면서 독고단은 점차 자신 속 그놈의 정체에 가까이 다가서게 되는데…….

 

 

작가 소개

 

박선희

서울에서 태어나 숙명여대 교육학과와 서울예대 문예창작과에서 공부했다. 2002년 『문학사상』을 통해 소설가로 등단, 2007년 대산창작지원금을 받았고 2009년 제3회 블루픽션상을 수상했다. 출간된 작품으로 소설집 『미미美美』, 장편소설 『파랑 치타가 달려간다』, 『줄리엣 클럽』, 『도미노 구라파식 이층집』이 있다.

 

작가의 말

 

내가 가장 사랑했고 지금도 가장 사랑하며 앞으로도 가장 사랑할, 나의 영원한 소년. 거구인 그의 몸과 뛰어난 두뇌, 예술적 감성과 재능, 그 안의 ‘그놈’만 빌려왔을 뿐이라고 연막을 쳤으나, 하루에 한 바닥씩 소설이 흘러나갈 때마다 나는 오그라든 두 손을 감추어야 했다. 결국 소년의 그림자는 내 손 끝에 깔려 있었으므로.

『그놈』을 쓰는 내내, 나는 모든 문장 뒤에 안감을 대듯 간절한 바람을 덧대었다. 누구나 자기 안에는 ‘그놈’이 산다. 운이 좋아 그놈이 순하게 엎드려 있든, 운이 나빠 그놈이 거칠게 사지를 뒤틀든. 누군가 ‘그놈’으로 인해 마음속 어둠이 번식하고 있을 때, 우리는 그에게서 눈길을 거두는 대신 따뜻한 밥 냄새 같은 신호를 보내야 한다. 너를 이해해. 너는 혼자가 아니야.

 

추천사

 

박상률 (소설가)

학교 하나를 세우는 건 감옥 하나를 줄이는 일과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오래 전에 서구를 지배했다. 그러나 실제로는 학교를 하나 세우면 감옥도 하나 같이 늘어났다. 그런데 대한민국에선 학교 자체가 창살 없는 감옥이기도 하다.

감옥은 기본적으로 전체적이고 타율적이며 억압적인 규칙으로 운영한다. 대한민국의 고등학교를 보라. 그렇지 않다고 장담할 수 있는가? 그러기에 독고단 같은 아이는 학교에 적응할 수 없다. 내면에 늘 함께하는 ‘그놈’을 누가 이해하겠는가? 학교의 교사도, 가정의 부모도, 병원의 의사도, 성당의 신부도 ‘그놈’을 이해하지 못한다. ‘그놈’과 함께하는 독고단은 어른들이 볼 때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와 ‘우울증’과 ‘게임 중독’이라는 병에 걸린 문제아일 뿐이다. 그러나 독고단이 보기엔 자신의 내면을 이해하지 못하는 어른들은 물론, 애써 멀쩡한 척하는 급우들이 되레 몬스터들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학교라는 감옥에서 신음하는 수많은 독고단에게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더불어 자신이 몬스터인지도 모르고 지내는 몬스터 급우들에게도!

 

차례

 

나 좀 냅둬 쫌!

내가 왜 이런 벌을 받아야 하지?

그놈을 멈추게 하고 싶다

튀어!

이것이 명왕성으로 가는 길이라면

나 좀 살려줘

 

본문발췌

 

ㅡ 독고단 좀 잘 챙겨 줘라.

짝짝이 가슴은 키 큰 나를 중간으로 끌어와 세미라는 여자애 옆자리에 앉혔다. 무슨 개떡 같은 소리야. 내가 칠칠치 못한 바보라고 광고라도 하는 거야? 자신을 배려심 많은 교사라고 착각했겠지만 나에겐 최악의 배려였다. 산만한 놈은 자존심도 없는 줄 아나. 3학년 때 담임에게 무슨 얘기를 들은 게 틀림없었다. 부주의하다, 정리정돈을 못한다, 잘 잊어버리거나 잘 잃어버린다, 남의 말을 듣지 않고 자기 말만 한다, 규칙을 안 지킨다,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한다, 기타 등등. 1학년부터 3학년까지, 내 생활기록부에 담임들이 썼던 내용이었다. 빌어먹을, 내가 친구들과 못 어울린다고? 당장 죽인다 해도 인정 못할 말이었다. 나는 못 어울린 게 아니었다. 정확히 말하면 어울릴 수도 없었고 어울릴 생각도 없었다. 그들에게 나는 천왕성에서 온 외계인이었고, 나에게 그들은 이기적인 슈퍼 몬스터들에 의해 사육된 덜 자란 몬스터들이었으니까. 한마디로 종족이 달랐단 말이다.

(본문 81~82쪽)

 

돌아버릴 것 같았다. 나를 학교에서 내쫓으라는 가족 앞에서 무릎 꿇고 비참한 고백을 하다니. 이 거만한 가족은 뜻하지 않은 상황에 놀라고 있었다. 아니, 놀라는 척하고 있는지도 몰랐다. 자포자기로 눈을 감고 있던 몬스터 D는 돌처럼 굳어 꼼짝도 하지 않았다.

앉아 있기가 고통스러웠다. 그놈이 내 안에서 길길이 날뛰고 있었다.

다 뒤집어엎어!

나는 죽을힘을 다해 참았다. 함부로 날뛸 때가 아니었다. 몬스터 D의 가족 앞에서 무릎 꿇은 수를 또 한 번 엿 먹일 생각이 없다면 말이다. 마디가 부러질 듯 힘이 들어간 두 손을 허벅지 밑에 깔고 이를 악물었다. 그놈이 아우성을 치는 만큼 온몸이 마구 떨렸다.(본문 176~177쪽)

 

주머니곰과 날라리뽕 신부의 뒤를 이어 병원으로 들어서는 인물은 몬스터 D였다. 아무리 내가 리탈린 때문에 맛이 가는 중이라도 그렇지, 말이 되나? 하긴 말이 안 될 것도 없었다. 지금까지 알았던 녀석들 중에 내가 몬스터 D만큼 가장 오래, 가장 많은 관심을 가졌던 녀석도 없으니까. 그래도 보고 싶기까지 하다니, 정상이 아니라는 얘기였다. 일생의 원수 같았던 놈이 보고 싶다니 말이다. 몬스터 D는 바로 옆에 앉았던 거구의 원수가 사라져 속이 시원하려나? 어쩌면 좀 허전할지도 모르겠다. 그 녀석도 나에게 가장 오래, 가장 많은 관심을 가지고 살아왔을 테니까. 지금은 모의고사 1등급에서 미끄러지지 않기 위해 잠을 잘 때도 바짝 긴장한 자세로 각을 잡고 자겠지. 알고 보면 나만큼 불쌍하거나 나보다 더 불쌍한 녀석이다.(본문 3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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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아이 엄마 황규림과 종띠를리 정종철의 사랑의 다이어트

『이왕이면 예쁘고 행복하게』

몸짱 같은 거 개나 줘라.

아이를 낳고도 어느새 환상 몸매를 자랑하는 슈퍼 모델들처럼 되고 싶은 게 아니다.

나는 그저 보통 55나 66 사이즈를 유지하는

평범한 대한민국 표준 사이즈가 되고 싶을 뿐이다.

 

책소개

2년 전, 개그맨 정종철 씨가 탐나는 식스팩을 만들고 몸짱으로 거듭나면서 우리를 깜짝 놀라게 했다.

아이들에게 멋진 아빠가 되고 싶어 시작했다는 그의 다이어트는 아내 황규림 씨에게 전염되어, 그녀 역시 대한민국 표준 사이즈 도전에 성공하고 화제가 되었다. 대한민국 20, 30대 여성이라면 누구나 무릎을 치며 공감하는 그녀의 다이어트와 육아 이야기, 너무나 인간적이고 진솔한 이야기가 담긴 책이 2012년 여름을 맞이하는 독자들을 위하여 이지북 출판사에서 출판되었다.

황규림 씨는 대한민국 옥동자로 불리우던 남편 정종철씨와는 달리 큰 키에 늘씬한 몸매, 눈에 띄는 미모의 소유자. 결혼 전 작은 배역이지만 탤런트, 영화배우로 활동했고 방송연예과 출신이기도 한 그녀는 유명 개그맨인 정종철보다 훨씬 연예인다워 보였다. 그래서 결혼 당시 두 사람은 너무 어울리지 않은 외모 때문에 루머에 시달리기도 했다.

그랬던 그녀가 결혼 후 엄청 달라졌다. 결혼 5개월 만에 큰 아이를 임신하면서부터 줄줄이 세 아이를 낳는 동안 53kg 이었던 몸무게는 90kg 가까이 늘어났다. 그리고 산후우울증이 심각해져 죽음까지 생각하는 아주 힘든 시간을 보냈다. 초보 주부의 인간 승리, 산후우울증을 극복하고 다이어트에 성공하여 자신감을 회복한 감동 사연들이 그녀의 90일 일기를 통해 고스란히 전해진다.

 

저자소개

초등학교 때는 시인, 중고등학교 때는 서양화가, 그리고 대학교 때는 연예인을 꿈꿨다. 그렇게 꿈 많던 열혈소녀였으나 대학시절 개그맨 정종철(애칭 종띠를리)을 만나 아무것도 모르던 시절 결혼했다. 지금은 시후, 시현, 시아 엄마이고, 전업주부이다.

출산 후 아이들 키우면서 90kg까지 늘어난 몸무게 때문에 우울증이 생겼고, 내성적인 성격으로 바뀌었다. 그러다 운동이라고는 숨쉬기 운동만 하던 남편 종띠를리가 식스팩을 만들고 날씬하고 건강해진 몸이 되는 것을 곁에서 지켜보며 남몰래 다이어트에 대한 의지를 조금씩 키우게 되었다.

국 2011년 7월 9일 다이어트를 시작했다. 단기간 성공하는 혹독한 다이어트가 아니라 육아와 병행하며 되도록이면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선에서 다이어트를 하자는 마음으로 시작하면서 다이어트 일기도 써내려갔다. 천천히 하자는 생각으로 했던 다이어트로 어느새 그녀의 몸무게는 57-59kg을 유지하게 되었다. 다이어트와 육아에 관련된 개인 블로그 www.happylimi.comhttp://blog.naver.com/bossgul운영하고 있다.

 

추천사

김지선 (개그우먼)

사실 아줌마들의 다이어트는 좀 달라야 합니다. 열심히 다이어트를 하다가도 정신 없이 아이들 키우고 남편 뒤치다꺼리 하다 보면 우리 주부들, 왜 스트레스를 먹는 것으로 풀고 싶어지는지, 언제쯤 다이어트 전선에 검은 그림자가 드리우는지, 또 그 절체절명의 위기를 우리는 어떻게 극복해야 하는지, 이런 것들은 그 어떤 책에도 안 나오더라고요.

 

본문일부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만큼 예쁜 천사 셋을 얻었지만 한 때 모델 뺨치는 늘씬한 키와 몸매를 자랑하며 드라마에 출연했던 내 몸은 왕년의 종띠를리를 능가할 정도로 무너져 있었다. 동글동글해진 얼굴과 두툼해진 이중턱, 종아리 굵기를 육박하는 팔뚝. 나는 이대로 영영 아줌마로 눌러 앉게 되고 말 것인가. (p.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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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아이 엄마 황규림과 종띠를리 정종철의 사랑의 다이어트

이왕이면 예쁘고 행복하게

 

 

 

자살까지 생각하게 했던 산후우울증,

90일 다이어트 기간 겪었던 유혹과 심리적 갈등,

남편 정종철의 파워풀한 사랑법 공개!

 

“몸짱 같은 거 개나 줘라.

아이를 낳고도 어느새 환상 몸매를 자랑하는 슈퍼모델들처럼 되고 싶은 게 아니다.

나는 그저 보통 55나 66 사이즈를 유지하는 평범한 대한민국 표준 사이즈가 되고 싶을 뿐이다.”

 

 

책소개

 

2년 전 개그맨 정종철 씨가 탐나는 식스팩을 만들고 몸짱으로 거듭나면서 우리를 깜짝 놀라게 했다.

아이들에게 멋진 아빠가 되고 싶어 시작했다는 그의 다이어트는 아내 황규림 씨에게 전염되어, 그녀 역시 대한민국 표준 사이즈 도전에 성공하고 화제가 되었다. 대한민국 20, 30대 여성이라면 누구나 무릎을 치며 공감하는 그녀의 다이어트와 육아 이야기, 너무나 인간적이고 진솔한 이야기가 담긴 책이 2012년 여름을 맞이하는 독자들을 위하여 이지북 출판사에서 출판되었다.

황규림 씨는 대한민국 옥동자로 불리우던 남편 정종철씨와는 달리 큰 키에 늘씬한 몸매, 눈에 띄는 미모의 소유자. 결혼 전 작은 배역이지만 탤런트, 영화배우로 활동했고 방송연예과 출신이기도 한 그녀는 유명 개그맨인 정종철보다 훨씬 연예인다워 보였다. 그래서 결혼 당시 두 사람은 너무 어울리지 않은 외모 때문에 루머에 시달리기도 했다.

그랬던 그녀가 결혼 후 엄청 달라졌다. 결혼 5개월 만에 큰 아이를 임신하면서부터 줄줄이 세 아이를 낳는 동안 53kg 이었던 몸무게는 90kg 가까이 늘어났다. 그리고 산후우울증이 심각해져 죽음까지 생각하는 아주 힘든 시간을 보냈다. 초보 주부의 인간 승리, 산후우울증을 극복하고 다이어트에 성공하여 자신감을 회복한 감동 사연들이 그녀의 90일 일기를 통해 고스란히 전해진다.

 

엄마의 다이어트는 소박하다.

돈 안들이고 천천히, 조금씩, 일상 속에서 무리 없이…

 

셋째 임신에 우울증이 심각한 그녀는 밤새 죽고 싶은 마음을 글로 써서 다음날 남편 가방에 몰래 넣었다. 다양한 취미 생활로 밖으로만 돌던 남편 정종철은 그제야 그녀의 마음과 상황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그때부터 부부는 서로를 지켜주기 위해 노력하게 되었다.

대한민국에서 제일 못생긴 남자로 손꼽히던 남편이 2010년 아이들에게 멋진 아빠가 되기 위해 운동을 시작해서 몸짱으로 멋지게 변신하는 데 성공. 옆에서 응원하던 황규림 씨도 남편처럼 아이들에게 멋진 엄마가 돼주고 싶다는 마음에서 거구로 불어나도 아랑곳하지 않았던 쏘 쿨한 일상을 접고, 비장한 각오로 다이어트에 도전했다.

하지만 황규림 씨의 다이어트는 잘나가는 여느 여성 연예인의 다이어트와는 사뭇 다르다. 육아와 병행하는 엄마의 소박한 다이어트다. 그녀도 자신을 위해서는 지갑을 쉽게 열지 못하는 보통의 주부이기 때문에 돈 안들이고 천천히, 조금씩, 일상 속에서 무리 없이 실천할 수 있는 다이어트를 해야 했다.

다이어트는 황규림처럼!

다행히 남편 정종철 씨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것이 특혜라면 특혜였다. 남편의 사랑으로 용기를 낸 그녀는 90일 동안의 힘들고 고독한 다이어트 여정을 일기로 썼다. 매일 밤 욕실에서 변화된 몸을 셀프 카메라로도 찍어 비포 & 애프터도 만들고, 아이들을 챙겨 먹이면서 겪은 숱한 유혹, 체력의 한계 등 천국과 지옥을 오가는 하루하루의 변화된 심정을 차곡차곡 담았다. 그래서 20, 30대 여성, 초보주부, 그리고 마흔을 훌쩍 넘긴 여성까지도 더 애틋하고 공감할 수밖에 없는 내용이 펼쳐진다.

단 한번뿐인 인생, 이왕이면 몸도 마음도 예쁘고 건강하게, 삶을 행복하게 가꾸려는 그녀의 의지가 독자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누구나 함께하고 싶어지게 만든다.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그래 나도 할 수 있다” 황규림 그녀처럼 천천히, 무리 없이 해보자는 용기가 자연스럽게 생긴다.

4장으로 나눠진 이 책은 1장에서 다이어트를 하게 된 사연과 그녀의 다이어트 법에 대해 정리하고, 1개월, 2개월, 3개월을 각 장으로 나누어 다이어트와 관련된 일상을 공개한다. 육아와 병행하는 다이어트 노하우, 가족 먼저 챙겨야 하는 주부 다이어트의 어려움, 그리고 남편 정종철의 도움말이 재미있게 펼쳐진다. 황규림 씨는 연애 때부터 지금까지 정종철 씨를 ‘종띠를리’라는 애칭으로 부르는데, ‘종띠를리의 한마디’는 올 여름 다이어트를 해 볼까 하는 젊은 여성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황규림의 다이어트 절대룰 1 _저염식

황규림의 다이어트 절대룰 2 _굶지 않는다

황규림의 다이어트 절대룰 3 _단백질 섭취가 가장 중요하다

황규림의 다이어트 절대룰 4 _몸무게에 집착하지 마라

 

 

머리말에서

둘째 시현이를 출산한고 난 후 심리상태가 심각해져 모유를 끊고 우울증 약을 먹기 시작했습니다. ()

또다시 셋째가 생겨버렸습니다. 하늘이 무너지는 것처럼 대성통곡을 했습니다. 아무도 축하한다는 말을 해주지 않았습니다. 내가 생각해도 젊은 나이에 애가 내리 셋이라니, 기가 막힌 일이었습니다. 나 자신이 너무 한심했습니다. 둘째까지 낳고도 그렇게 무방비였다는 게 말입니다. ()

남편은 아이 셋을 거느린 가장의 책임을 다하느라 너무나 바빴습니다. 내가 셋째까지 임신하는 바람에 저리 밤낮없이 사는구나 싶어서 제대로 불평도 할 수 없었습니다. 아무에게도 속 시원히 털어놓지 못한 마음의 병이 우울증을 더 깊어지게 했습니다. 쉼 없이 먹었습니다.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견딜 수가 없었습니다. ()

밤새 울면서 죽고 싶다는 글도 썼습니다. 어느 날 이런 내 마음을 남편이 과연 이해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을 품고 밤새 쓴 편지를 남편 가방에 몰래 넣었습니다. 밖에 나간 남편이 한 시간도 안돼서 전화를 했습니다. 울기만 했습니다. 미안하다고, 정말 미안하다고.

그 한마디에 그동안 두터운 앙금처럼 가슴 밑바닥에 고여 있던 슬픔이 말끔히 씻겨 내려가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나도 미안하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조금씩 달라졌습니다. 남편은 설거지와 청소를 틈틈이 도와주었고 되도록 집에 일찍 들어오려고 노력했습니다.()

지난 6년의 결혼생활을 되돌아보면서 전 너무 철부지였다는 생각을 합니다. 결혼과 임신, 출산의 과정 속에서 자연스럽게 익숙해지고 변해가는 것이 여자의 삶인데 저는 세상에 오직 나만 힘들고 나만 늘 서투르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던 거죠. 그렇게 스스로 만든 벽장 안에 갇혀서 먹는 일로 스트레스를 풀어왔던 겁니다. 그게 결국 스스로를 망치는 지름길인 것도 모르고요.()

다이어트도 결국에는 나를 돌아보고, 나를 다스리고, 잃었던 나를 다시 만나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누구에게 자랑하기 위해, 혹은 남 보기 좋으라고 하는 게 아니라 오롯이 나 자신에 대한 사랑을 보여주는 일인 셈이지요.

 

저자 소개 _ 황규림

초등학교 때는 시인, 중고등학교 때는 서양화가, 그리고 대학교 때는 연예인을 꿈꿨다. 그렇게 꿈 많던 열혈소녀였으나 대학시절 개그맨 정종철(애칭 종띠를리)을 만나 아무것도 모르던 시절 결혼했다. 지금은 시후‧시현‧시아 엄마이고, 전업주부이다.

출산 후 아이들 키우면서 90kg까지 늘어난 몸무게 때문에 우울증이 생겼고, 내성적인 성격으로 바뀌었다.

"아이 셋 낳은 몸이니깐 어쩔 수 없지."

"애들과 나의 살을 바꾼 거야."

"아줌마가 외모에 무슨 관심이 있겠어."

"애 키우면서 어떻게 살을 빼."

라는 생각으로 달달한 테이크 아웃 커피를 즐기고, 밤마다 녹초가 된 몸으로 혼자 맥주를 마시며 지냈다. 그러다 운동이라고는 숨쉬기 운동만 하던 남편 종띠를리가 식스팩을 만들고 날씬하고 건강해진 몸이 되는 것을 곁에서 지켜보며 남몰래 다이어트에 대한 의지를 조금씩 키우게 되었다.

결국 2011년 7월 9일 다이어트를 시작했다. 단기간 성공하는 혹독한 다이어트가 아니라 육아와 병행하며 되도록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선에서 다이어트를 하자는 마음으로 시작하면서 다이어트 일기도 써내려갔다.

천천히 하자는 생각으로 했던 다이어트로 어느새 그녀의 몸무게는 57~59kg을 유지하게 되었다. 다이어트와 육아에 관련된 개인 블로그 www.happylimi.com/http://blog.naver.com/bossgul를 운영하고 있다.

 

추천사

지선 (개그우먼)

사실 아줌마들의 다이어트는 좀 달라야 합니다. 열심히 다이어트를 하다가도 정신없이 아이들 키우고 남편 뒤치다꺼리 하다 보면 우리 주부들, 왜 스트레스를 먹는 것으로 풀고 싶어지는지, 언제쯤 다이어트 전선에 검은 그림자가 드리우는지, 또 그 절체절명의 위기를 우리는 어떻게 극복해야 하는지, 이런 것들은 그 어떤 책에도 안 나오더라고요.

이 책을 읽다보면 무릎을 탁 치게 돼요. 딱 내 마음을 읽어주는 책이거든요. 출산 후 몸도 마음도 아줌마가 되어버렸다고 자포자기하며 살아가는 엄마들에게 ‘그래! 나도 할 수 있을 것 같아!’ 라는 마음을 심어 준다고나 할까요? 다이어트 방법뿐만 아니라 엄마들의 마음까지도 건강하게 만들어주는 책인 것 같습니다.

 

박수희 (보디피트니스 국가대표, 『미친 몸매 프로젝트』저자)

여자는 출산 전후의 몸 관리가 평생의 몸을 좌우합니다. 이 책은 황규림 씨가 직접 경험하고 쓴 것으로 실천 노하우와 마음을 다스리는 법이 잘 정리되었습니다. 이 책과 함께 당당하고 멋진 아내로 엄마로 제2의 인생을 시작할 수 있는 용기를 가졌으면 합니다.

 

유형준 (보디빌더)

진정한 여자는 태어나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진정한 여자는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엄마도 여자입니다. 육아와 다이어트를 병행하며 쓴 이 책은 경험을 바탕으로 이루어진 책입니다. 누구나 쉽게 공감할 수 있습니다. 이 책으로 진정한 여자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차 례

 

추천사

머리말

 

Part 1 육아와 다이어트 그 상극의 전쟁

세 명의 천사와 무너진 내 몸

이렇게 살아, 말어?

산후 비만 관리의 중요성

엄마와 아이가 같이 즐기는 다이어트 레시피

엄마의 다이어트 플랜 짜기

 

Part 2 1개월, ‘시작이 반’이 아니라 ‘반쯤 한 것 같은데 이제 시작’이다

10일 • 시작

20일 • 인내

30일 • 시련

 

Part 3 2개

월, 포기하느냐 버티느냐, 위산 과다와 절망의 나날들

40일 • 절망

50일 • 포기

60일 • 희망

 

Part 4 3개월, 다이어트와 행복의 상관관계, 표준 체중의 고지를 탈환하다

70일 • 유혹

80일 • 믿음

90일 • 성공

 

다이어트 후기

아내에게 쓰는 편지 - 정종철

 

본문 발췌

•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만큼 예쁜 천사 셋을 얻었지만 한때 모델 뺨치는 늘씬한 키와 몸매를 자랑하며 드라마에 출연했던 내 몸은 왕년의 종띠를리를 능가할 정도로 무너져 있었다. 동글동글해진 얼굴과 두툼해진 이중턱, 종아리 굵기를 육박하는 팔뚝. 나는 이대로 영영 아줌마로 눌러앉게 되고 말 것인가. (본문 21쪽)

 

• 정말 인내심에 경종을 울리는 순간은 애들 밥 먹일 때다. 아침에 일어나 애들 굴비를 구워서 밥을 차려주는데 기름 냄새가 왜 이렇게 황홀한 거야! 시후 입술에 묻은 기름 냄새를 킁킁거리고 있으려니 시후가 “엄마, 뭐해~”라고 한다. 헉. 정신 차려야지! (본문 49쪽)

 

요즘 우리 부부는 카카오톡으로 하루 종일 문자를 주고받는다. 그동안 우리의 대화는 애 키우기와 교육이 전부였다. 그러다가 다이어트라는 공감대가 생기니 전보다 훨씬 많은 이야기들을 하게 됐다. 다시 연애하는 기분도 들고 그동안 예쁘게 보이고 싶은 사람도 없어졌다고 생각했는데 다시 종띠를리에게 아리따운 여자이고 싶어졌다. 그동안 우리는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없는 그냥 심심한 부부였나 보다. 살도 안 빼고 뭐하고 살았나 뒤늦은 후회가 쓰나미처럼 밀려왔지만 지금이라도 마음을 먹었다는 게 다행이란 생각이 들면서 건강하게 살을 빼자고 다시 한 번 다짐했다. (본문 55, 56쪽)

 

아…… 너무 힘들다…… 너무 힘들어서 나도 모르게 삼겹살이 입에 들어갔다. 허걱!! 이미 늦었다. (본문 66쪽)

 

<종띠를리의 한마디>

운동하기 전에 초콜릿을 약간 먹어주는 것도 좋아요. 당이 기분을 좋게 해서 운동할 힘이 나거든요. 아니면 아메리카노나 녹차 한 잔 마시고 하는 것도 좋고요. 카페인 효과로 정신이 번쩍 나서 운동에 도움이 되니까요. 그렇지만 단것을 왕창 먹는 것은 절대 안 돼요! (본문 73쪽)

호텔에서 밥을 먹을 때 종띠를리가 가끔은 이렇게 먹는 날도 있어야 한다며 먹고 싶은 만큼 먹으라고 했는데 너무 먹고 싶은 만큼 먹었는지 어젯밤 집에 와서 잰 몸무게가 67.4kg. 두둥! 뒷통수를 강력한 펀치로 한 대 얻어맞은 느낌이었다. 이번 주에 65kg대로 진입할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아…… 인생 참 마음대로 안 된다. (본문 89쪽)

 

<종띠를리의 한마디>

제가 다이어트를 왜 그렇게 열심히 했는지 아세요? 근육 만들어서 멋있게 보이려고 그랬다고요? 에이, 천만의 말씀! 일단은 가족을 위해 건강한 몸 만들기! 그리고 절대 포기할 수 없는 맛있는 음식 먹기! 먹는 즐거움을 잃지 않으려면 먹는 즐거움을 제대로 받아들일 수 있는 몸을 만들어줘야죠. 근육량을 높여서 신진대사량을 올리는 거예요. 몸이 기본적으로 하루에 쓰는 열량이 늘어나니까 남들만큼 먹어도 살이 안찌죠. 원푸드 다이어트 같은 거 요즘 많이들 하시는데 그걸로 살 빼면 요요가 금방 와요. 몸무게만 떨어지면 뭐하나요. 근육이 없는데. 그럼 조금만 먹어도 또 확확 살이 붙죠. 꾸준한 운동으로 근육을 늘리는 것만이 다이어트 효과를 오래가게 만드는 길이랍니다. (본문 90쪽)

 

내가 임신우울증으로 고생하던 시기에 넋 놓고 남편의 귀가만 기다리거나 스스로를 구석에 몰아세우며 자책하지 않고 그때의 나와 비슷한 처지의 사람들이나 그런 경험을 갖고 있는 사람들과 만나 서로 마음을 열 기회를 가졌다면 그 길고 긴 터널 같던 임신우울증과 출산후 우울증의 기간이 조금은 단축되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지금도 문득문득 우울해질 때가 있다. 그러나 그때와 지금의 나는 다르다. 행복하고 고마운 순간이 더 많기에 정신적으로 나락까지 떨어지는 일은 없으며, 운동이라는 취미로 스트레스도 푼다. (본문 157쪽)

 

진짜 다이어트는 내 몸을 건강하게 만들어주는 음식을 적당히 먹고, 내 몸을 건강하게 만들어주는 운동을 하고, 그러다 가끔은 인심 쓰듯 입을 달래는 맛난 음식도 먹어주고, 남편이랑 데이트하면서 야식도 사먹고, 먹는 것으로 스트레스 풀 시간에 애들 놀이터에서 엄마들 만나 수다를 떠는 일이다. 다이어트를 하면서 삶이 많이 바뀌었다. 우선은 종띠를리와 맨날 애들 얘기만 하다 운동과 다이어트로 주제가 옮겨져 다양해졌다. 가끔 같이 운동을 하면서 사이가 더 좋아지고 서로를 더 챙겨주게 된 것 같다. 그리고 내 성격도 많이 바뀌었다. 좀 더 여유롭고 느긋해졌다고나 할까. 나는 지금의 내가 좋다. (본문 16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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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의 창립자 제프

베조스를 알 수 있는 유일한 책 <원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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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라라,

기도하는

손을

- 책과 혁명에 관한 닷새 밤의 기록

 

 

 

지은이 사사키 아타루 | 옮긴이 송태욱 | 출판사 자음과모음 | 분야 인문

판형 140x200 | 페이지 288쪽 | 가격 13,500원 | ISBN 978-89-5707-653-8 (03300)

발행 2012년 5월 18일 | 주소 서울시 마포구 서교동 396-33 자음과모음

담당 문여울 myeoul@jamobook.com 070.8656.9576 | FAX (02) 324-2348

 

책 소개

현재 일본 사상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비평가이자 젊은 지식인 ‘사사키 아타루’. 그는 일본에서 대표적인 비평가로 자리 잡은 아사다 아키라, 아즈마 히로키의 뒤를 잇는 사상가로 인정받고 있다. 사사키 아타루의 첫 책 <야전과 영원 - 라캉, 르장드르, 푸코>는 사상계와 독자로부터 폭발적인 관심을 받았다. 이 책이 출간된 이후 2년 만에 발표된 <잘라라, 기도하는 그 손을>은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사사키 아타루의 신작으로, 책과 혁명에 관한 저자의 사상이 담긴 에세이다.

 

 

목차

1. 문학의 승리

2. 루터, 문학자이기에 혁명가

3. 읽어라, 어머니인 문맹의 고아여 - 마호메트와 하디자의 혁명

4. 우리에게는 보인다 - 중세 해석자 혁명을 넘어

5. 그리고 380만 년의 영원

 

발(跋)

옮긴이의 말

 

 

지은이 소개

사사키 아타루 (々木中)

1973년생. 도쿄대학 문학부 사상문화학과 졸업. 도쿄대학 대학원 인문사회연구계 기초문화연구 전공, 종교학 종교사회학 전문 분야 박사과정 수료. 박사(문학). 현재 릿쿄대학, 게이오대학, 도쿄의과치과대학 교양학부 비상근 강사. 전공은 철학, 현대사상, 이론종교학. 저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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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프랑스 현상학자 중 가장 근본적인 삶의 현상학자

미셸 앙리 서거 10주년 기념 국내 첫 출간

 

* 물질 현상학과 삶의 철학 - 세계에는 삶을 위한 자리가 없다

 

‘근본적’이라는 것은 그 말 자체가 지시하듯이 사물들을 그것의 뿌리에서 파악하는 것이다. 인간의 뿌리는 마르크스가 말하듯 사회도 역사도 구조도 무의식도 아닌 인간 그 자체이다. 다만 그 인간 그 ‘자체’는 매번 자기가 자기를 느끼는 내재적인 삶의 고유한 자기 체험이다.

 

저자 미셸 앙리가 제시하는 삶의 법칙, 즉 내적 구조는 그가 즐겨 인용하는 카프카의 말처럼 “네가 서 있는 바닥이 그것을 덮고 있는 두 발보다 더 크지 않을 행운”일 것이다. 그런데 이 ‘행운’은 동시에 ‘짐’이기도 하다. 여기서 앙리는 이 삶의 내적 구조에서 문제가 되는 것은 “이 행운 혹은 자기에게 전적으로 몰린 삶의 견딜 수 없는 짐”이라고 말한다. 모든 경우에 삶이 자기 자신과 매 지점에서 맞아 떨어지는 이 삶의 근본적인 내재성, 사물의 외적 동일성이 아니라 삶이 자기와 매 지점에 일치하는 장식으로 자기를 느끼고 있다는 것, 이것은 즉각적으로 자기 자신을 느끼는 순수한 사실로서 절대적인 주체성의 본질이며, 자기성의 본질과 다른 것이 아니다.

 

 

차례

서문 - 현상학의 질문

I. 질료 현상학과 물질 현상학

II. 현상학의 방법

III. 공-정념

1. 후설의 『다섯 번째 데카르트적 성찰』에 대한 반성

2. 공동체의 현상학을 위해

역자 후기 - 물질 현상학과 삶의 철학

미셸 앙리 저서 목록

저자와 역자 소개

 

책 속으로

현상학의 질문, 이것만이 철학에 고유한 대상을 부여할 수 있으며, 이것만이 철학을 다른 과학이 발견한 것들에 대한 사후작용으로서 반성의 활동이 아니라 자율적인 원리, 즉 지식의 근본적인 원리로 만들 수 있다. 이 질문은 이제 현상과 관계하는 것이 아니라 현상이 주어지는 방식, 즉 그들의 현상성과 관계한다. 다시 말해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나타남 그 자체와 관계한다. 이 후자를 통각하고 그 자체를 분석하는 것은 역사적인 현상학에 대한 진정한 기여가 될 것이다. 이것이 바로 현상학의 주제이다. 그런데 이것은 전통적인 철학의 문제 제기, 즉 고전적인 의식이나 그리스적 진리의 문제로 돌아가는 것이어서는 안 될 것이다.

(10쪽)

물질 현상학은 이 비가시적인 현상학의 실체를 지시할 수 있다. 이 실체는 아무것도 아닌 것이 아니라 어떤 정감, 더 자세히 말하면 모든 정감을 가능하게 하는 것, 궁극적으로 모든 촉발과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다. 물질 현상학의 관점에서 현상학적인 실체는 삶이 자기를 느끼는 정념적인 직접성이다. 이런 삶은 정념적인 밀착 이외에 다른 것이 아니며, 이런 방식으로 삶은 본래적인 현상화의 ‘어떻게’에 의한 현상성 그 자체 이외에 다른 것이 아니다.

(12쪽)

순수한 현상성의 창설과 격상은 바로 “무엇인가에 대한 의식”으로서, 다시 말해 지향성으로만 가능하며, 이것은 바로 인식 작용적 현상학이 목적으로 하는 것이며, 이것 안에서만 현상학은 그 말의 고유한 의미에서 ‘현상학’이기 때문이다. 현상학의 대상은 증여 자체, 나타나는 모든 것의 나타남의 의미에서, 그것의 철학적인 의미에서 출현이다. 이 나타남은 지향성에 집중하며 지향성 안에서 현상학의 가능성을 소진하기 때문에, 그리고 지향성만이 현시의 작업을 완성하기 때문에, 지향성이 아닌 모든 것은 제거된다.

(43쪽)

현상학의 방법과 현상학 일반은 그것의 근본적인 전제인 cogitatio의 자기 소여가 표루할 때조차 가능하다. 이 난파에서 cogitatio를 구할 수 있는 두 조건이 요청되었다. 하나는 주제의 전향이었다. 여기서 cogitatio의 보이지 않는 실재는 보는 행위에 원리상 주어지는 초월적 본질로 대체되었다. 그리고 다른 하나는 초월적 본질 구성에 단독적인 cogitationes는 그것들이 환원의 시선을 회피할 때마다 절대적 소여들로 머무는 것이었다. 따라서 자기 소여라는 개념의 환영적인 유지 뒤에서, 그것들의 이미지로서의 소여는 실재에서의 소여와 마찬가지의 가치를 가지는 것으로 정립되어야 하며, 실재의 희생은 완성된다.

(152쪽)

현상이라는 말의 그리스어 분석은 둘로 나뉜다. 우선 이 말은 동사 파이네스타이, 즉 자기 자신을 보여주다를 의미한다. 따라서 현상은 자기 자신을 보여주는 그것, 자기를 보여주는 것, 드러내는 것이다. 현상의 개념은 여기서 순수하게 형식적인 의미를 입는다. 그리고 현상성은 규정되지 않은 채 그대로 남아있다. 순수한 현상성 그 자체의 현상학적인 본성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말해지지 않고, 여기서 중요한 것은 다만 자기 자신을 보여주는 모든 것이 현상이 되면서 자기 자신을 보여주도록, 나타나도록, 자기를 현상화하도록 허락하는 것이다.

(162쪽)

우리가 공동체와 이 구성원들의 유일하고 본질적인 이 실재에 이름을 주고자 한다면, 그것은 삶이라고 불릴 것이다. 우리는 이제 공동체의 본질은 삶이며, 모든 공동체는 살아있는 자들의 공동체라고 말할 수 있다.

(226쪽)

저자 소개

미셸 앙리(Michel Henry, 1922〜2002)

베트남 하이퐁에서 해군인 아버지와 피아니스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프랑스의 현상학자 중에 가장 근본적이라고 불리는 그의 현상학은 ‘물질 현상학’ 혹은 ‘삶의 현상학’이라 불린다. 그의 현상학은 프랑스 내 현상학의 흐름 안에서 사르트르와 특히 메를로-퐁티의 ‘세계의 현상학’과 근본적으로 대립하면서 레비나스, 데리다와 함께 ‘세계 밖의 현상학’으로 구분된다. 그는 또한 소설 세 권을 발표한 소설가이기도 하다.

주요 저서로는 『현시의 본질』(1963), 『신체의 철학과 현상학』(1965), 『맑스』(1976), 『정신 분석의 계보학 : 읽어버린 기원』(1985), 『야만』(1987), 『보이지 않는 것을 보기 : 칸딘스키에 대하여』(1988), 『물질 현상학』(1990), 『공산주의에서 자본주의로 : 재난의 이론』(1990), 『내가 진리다 : 기독철학을 위하여』(1996), 『육화 : 살의 철학』(2000), 『그리스도의 말』(2002) 등이 있으며, 유고집으로는 네 권으로 된 『삶의 철학』(2003〜2004)이 있으며, 그의 대담들과 강연들을 모은 『자기-증여. 대담과 강연들』(2004), 『대담들』(2005)이 있다. 대표적인 소설로는『사랑, 감은 눈』(1976)이 있으며, 이 소설은 그 해에 르노도(Renaudot) 문학상을 받았다.

 

역자 소개

박영옥

연세대학교 철학과 학사, 석사(1992), 박사(1995) 과정을 졸업하고 프랑스 부르고뉴대학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프랑스에 거주하면서 개인 블로그 ‘모네의 정원- 하양 위에 하양’에서 프랑스 현상학자 레비나스, 데리다, 미셸 앙리, 블랑쇼를 중심으로 프랑스 ‘물질 현상학’에 대한 연구와 번역에 전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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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16

 

사 랑 니

 

아동청소년문학 대표작가 이상권 신작 소설집

폭력이라는 이름 앞에 나약한 개체가 감당해야 하는 고통

사. 랑. 니

 

책 소개

우리의 존재를 위협하는 장애, 가난, 불륜, 낙태, 성폭력, 죽음

폭력으로 가득 찬 세상에 대한 순수한 영혼들의 순박하고 아름다운 저항!

 

『성인식』에 이은 이상권 작가의 두 번째 신작 소설집 『사랑니』. 총 다섯 편이 수록된 이번 작품집은 장애, 가난, 낙태, 죽음 등의 주제로 각각 독립된 이야기를 담고 있지만 동시에 서로 긴밀히 연결되어 폭력이 지배하는 현실을 그리고 있다.

우리 모두는 이 날것의 현실에 생생하게 노출되어 있다. 성인들이 이런 세계에 대해 아무런 문제를 제기하지 않는다면, 소설 속의 청소년들은 폭력의 당위에 대해 온몸으로 질문을 던지고 용납할 수 없는 현실에 대해 용납할 수 없음을 정직하게 고백하며 이에 저항한다. 이 소설은 인간의 삶을 불행하게 만드는 것들에 당위성을 부여하길 거부하는 청소년들의 집요한 자기 싸움의 기록이다. 작가는 이 세상의 모든 문제를 저희가 해결해야 하는 것처럼 논쟁을 벌이던 자신의 학창 시절을 떠올리며, 비록 서툴지만 끊임없이 생의 근원에 대한 의문을 던지며 살아가는 이 시대의 개똥철학자들을 기대하는 마음으로 이 소설을 세상에 내보낸다고 말한다.

 

네가 품고 있던 사랑니도 이렇게 아팠을까?

고통과 마주한 순간, 나는 네가 보고 싶다

“어디야? 지금 달려갈게.”

 

표제작 「사랑니」에서 끊임없이 주인공 진우를 괴롭히는 치통은 직‧간접적인 폭력으로 인해 나약한 개체가 감당해야 하는 고통을 상징한다. 세상을 살다 보면 이런 고통을 참으며 기다려야 할 때가 많을 것이라는 할머니의 전언은 이 시대가 지배하는 폭력의 터널을 지나면서 체득해야만 하는 뼈아픈 교훈이다. 진우는 살아간다는 것은 사랑니가 주는 치통을 참아내는 연습이 아닐까 생각한다. 사랑니가 주는 치통과 멀쩡한 생니까지 뽑아내는 고통을 이겨낸 후에야 진우는 비로소 낙태를 경험한 여자친구(타자)의 고통을 이해하고 공감하게 된다. 그러나 폭력의 채널을 경유하고 나서야 관계적, 공감적 연대가 이루어진다는 것은 역설적으로 이 사회의 모든 통로가 폭력으로 가득 차 있음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장애를 가진 아이의 출산에 대한 가족들의 논쟁을 그린 「매운 떡볶이」, 정치화된 폭력의 현실을 나타낸 「그들이 다시 만났을 때」, 폭력을 치유하는 공간인 가족을 소재로 한 「신이 내린 안마사가 사는 집」, 나약한 삶의 태도를 과감히 버리고 당당하게 나아가는 청소년의 밝은 미래를 보여주는 「개 대신 남친」 또한 폭력이 지배하는 현실을 여실히 반영하고 있다. 그러나 다행히도 이 세계를 통과하는 우리 청소년들은 폭력적 현실로부터 도망치지 않으며 맞서고 아파하고 고민하고 저항한다.

 

차례

매운 떡볶이

사랑니

그들이 다시 만났을 때

신이 내린 안마사가 사는 집

개 대신 남친

발표지면

해설

작가의 말

 

지은이 - 이상권

1964년 전남 함평에서 태어나 한양대학교 국문과를 졸업했다. 어릴 적 자연 속에서 뛰놀던 경험을 살려 동식물의 삶을 그린 생태 동화를 많이 썼다. 아동청소년문학 대표작가, 생태 동화작가로 잘 알려져 있으나 일반문학과 아동청소년문학의 경계를 넘어 동화부터 소설까지 자유롭게 글을 쓰고 있다. 작품으로는 『성인식』, 『하늘을 달린다』, 『애벌레를 위하여』, 『난 할 거다』, 『발차기』, 『하늘로 날아간 집오리』, 『싸움소』 등이 있다.

 

해설 - 오민석

시인이자 문학평론가이다. 1990년 월간 『한길문학』 창간기념 신인상에 시가 당선되면서 등단하였으며, 1993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문학평론이 당선되면서 평론활동을 시작하였다. 시집으로 「기차는 오늘밤 멈추어 있는 것이 아니다」, 문학이론연구서 『정치적 비평의 미래를 위하여』, 역서로 『절름발이 늑대에게 경의를』 등이 있다. 현재 단국대학교 영어영문학과 교수로 있다.

 

해설 중에서

이 세계는 가공할 만한 폭력으로 조직되어 있으며 이 폭력은 우리의 존재와 인간적 삶을 끝없이 위협한다. 그것을 당연한 것으로 치부하는 것은 어른들의 몫이다. 가련할 정도로 순수한 영혼의 소유자들인 이 소설의 주인공들은 그것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 장애, 가난, 불륜, 낙태, 성폭력, 죽음이라는, 우리의 존재를 위협하는 이 심각한 항목들을 어떻게 당위로 받아들일 것인가. 당연한 것은 하나도 없다. 그런 의미에서 이 소설집은 인간의 삶을 불행하게 만드는 것들에게 당위의 작위를 주기를 거부하는 청(소)년들의 집요한 자기 싸움의 기록이다.

 

  ■본문 중에서

나는 두 손을 배 위에다 모아서 깍지를 끼고는 한껏 힘을 주었다. 그럴수록 손은 더 떨렸다. 여전히 사랑니는 완강하게 저항하고 있었다. 나는 깍지를 풀고 배를 쓰다듬었다. 무엇인가 배 속에서 꿈틀거리고 있었다. 어쩌면 사랑니가 배 속에도 있는지 모른다. 지금 의사의 눈에 보이는 놈은 수많은 사랑니들 중 하나일지도 모른다. 진짜 우두머리는 내 배 속 아득한 곳에 숨어서 끝까지 버티라고 지령을 내리고 있는지도 모른다. (……)

아, 얼마나 아팠을까, 넌, 넌, 넌······ 자궁 속에 있는 사랑니를······ 아, 아, 아······ 난 한 번도 그런 생각 하지 않았어. 네가 수술하러 가는 날까지, 내 앞에서 막 뛰어가는 너를 볼 때까지. 은근히 너를 미워하기도 했어. 왜 나를 그런 일에 끌어들이는지······ 얼마나 힘들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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