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인의 몰락과 실존적 불안을 정면으로 파고든다

작가 김병덕의 첫번째 소설집! 『지식인의 언어생활』


“학문에 매진했던 그동안의 노력은 물거품이 되고

인생 전체는 부도가 날지도 몰랐다.”

‘지식인 소설’이자 ‘소설가 소설’인 김병덕의 작품들은 지식인의 위기에 집중함으로써 이 시대의 전체적인

풍경의 한 급소를 포착해내고 있다. 달라진 시대 조건과 언어 조건 속에서 지식인이란 무엇인가, 소설가란 무엇인가를 묻는 소설집이다. (문학평론가 노대원)



∎지식인이란 무엇인가, 소설가란 무엇인가

: 지리멸렬한 틀을 깨고 날아오려는 그들의 탈주와 변주의 욕망!

2007년 단편 「인간과 다른 인간」으로 계간 『문학나무』 신인상을 수상하며 등단한 작가 김병덕이 그동안 여러 매체에 발표했던 중․단편들 중에서 공통된 정서를 지닌 7편의 작품을 묶어 첫 소설집 『지식인의 언어생활』을 내놓았다. 소설가이자 한국문학 연구자로서 김병덕이 등단 이래 지속적으로 파고든 ‘적자생존의 도시 삶에 지친 지식인 남성’ 캐릭터의 열전이라 칭할 만한 독특한 스펙트럼을 보여주는 소설집이다. 지식인이란 그 시대와 사회를 정의하고 진단하는 자이며, 누가 지식인이고 누가 지식인이 아닌지를 판단하는 것조차 지식인의 몫이다. 이러한 지식인의 특수한 위치가 20세기의 각 분야에서 근대성을 추동하고 견인했다면 오늘날 지식인의 위상 변화는 놀라울 정도로 추락했고 이제 지식인 대신 ‘전문가’가 그 자리를 대신했다. 그런 의미에서 김병덕이 보여주는 일련의 ‘지식인 소설’ 혹은 ‘소설가 소설’은 드물고 새로운 지점을 끌어내고 있다. 도덕과 교양의 기준을 제시하던 권위를 잃고 이제 한낱 지식 노동자가 되어버린 지식인의 존재론에 대한 자조와 불안을 품은 김병덕 작품 세계는 새삼 오늘날 지식인이란 과연 무엇인가, 소설가(예술가)란 무엇인가를, 더 나아가 우리 시대의 지성과 윤리의 위치가 어디인지를 우리에게 질문한다.

특히 이번 소설집에서 초반을 여는 「인간과 다른 인간,「지식인의 언어생활,「가장 높은 개」 같은 작품은 지식인 남성 3부작이라고 불러도 모자람이 없을 정도로 작가의 주제의식이 강하게 드러난다. “오랑우탄 꼴로 두 개의 지방대학에서 강의를 하고, 과외를 하러 서울 곳곳을 허덕거려봐야 간신히 먹고사는 정도였다”라고 자조하는 「인간과 다른 인간」의 대학 시간강사인 주인공 남성의 독백이라든가, “남자는 자신의 저서와 다른 연구자들과 함께 쓴 책들, 그리고 논문이 수록된 학회지가 나올 때마다 여자에게 한 권씩 주었다. 책이야말로 남자의 존재 가치를 부각시키는 최상의 도구였기 때문이었다”라고 「가장 높은 개」에서 사랑하는 여자에게 매달리는 주인공 남성의 허세를 묘사하는 작가의 시선은 유난히 두드러진다. “철저히 비대중적인, 바꿔 말해 지식인을 위한 소설이었다. 고등교육을 받은 고급 독자들만이 참뜻을 해석할 수 있는 진지한 소설 말이다”라고 정년퇴임을 앞두고 지난 수십 년에 걸친 자신의 작가적 생애를 반성하는 「지식인의 언어생활」의 주인공 민 교수의 말 또한 그렇다. 무력감에 시달리는 위축된 남성 식자를 주인공으로 내세움으로써 지식인의 실존적 불안을 극적으로 표현하고 있는 김병덕의 이번 소설집은 우리에게 익숙한 지식인의 상, 즉 권력과 한몸이 되어 한 시대의 ‘표준’을 정의해왔던 지식인이라는 관습적인 인식을 전복시키는 통쾌하고도 서글픈 페이소스를 맛보게 한다.


∎해설 중에서

지식인이 누릴 수 있는 상징자본은 급락한 데 비해, 많은 지식인이 처한 경제적 조건은 여전히 또는 더욱더 곤궁하거나 불안하다. 위엄과 권위, 윤리와 의무 등의 무겁고 진지한 함의를 거느리는 지식인보다는 ‘지식 노동자’ 혹은 ‘지식 소매상’이라는 말이 오히려 귀에 익은 시대가 온 것이다. 요컨대, 지금, 지식인들은 자유와 위기 앞에 내던져져 있다. 김병덕의 소설들은 그런 의미에서 드물고 값지다. 그의 소설들은 종래의 지식인 소설, 그러니까 지식인 주인공이 사회와 자신 모두에 대한 지성적인 성찰을 수행하는 소설들과는 사뭇 다르다. 지식인 주인공이 등장하지만 그들은 20세기적인 의미의 참여적 지식인이 아니다. 그들은 위신과 명예를 앞세우기보다는 오히려 왜소해진 지식인의 존재론적인 위기에 대한 징후가 된다. 김병덕의 소설은 다양한 사회적 인물군을 다루고 있지 않다. 그럼에도 그의 소설은 지식인의 위기에 집중함으로써 이 시대의 전체적인 풍경의 한 급소를 포착해내고 있다. / 노 대 원(문학평론가)


∎줄거리

인간과 다른 인간우락부락한 외모로 인해 오릴 적부터 별명이 ‘오랑우탄’인 남자 주인공은 어느 날 동물원을 찾았다가 철창 너머에 있는 실제 오랑우탄 수컷과 눈싸움을 벌이게 된다. 프로 복서 출신의 남동생이 조언해준 ‘눈싸움의 본질’을 떠올리며 그는 괜한 승부욕에 짐승과 맞서지만 결과는 그의 참패였다. 주인공은 학기가 끝날 때마다 수업시간 동안 자신을 바라보는 학생들의 시선 앞에 주눅이 들어 제대로 된 강의를 하지 못했다는 후회와 자괴감에 사로잡히는 대학 시간강사다. 그는 오랑우탄을 이기고 싶은 마음에 그때부터 매일 동물원을 찾기 시작하는데…….

지식인의 언어생활정년퇴임을 불과 한 학기 남겨둔 민 교수는 학자이자 소설가로서 자신의 삶을 충실하게 꾸려온 인물이다. 하지만 그는 이제껏 살아온 자신의 소설가적 삶이 어떤 틀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답답함에 남몰래 시달리고 있다. 여름방학 기간의 계절학기 강의로 개설된 〈지식인의 언어생활〉을 새롭게 맡으면서 민 교수는 요즘 젊은이들이 사용하는 생생한 인터넷 조어와 속어의 참다운 매력에 급격히 빠져들기 시작한다. 수십 년간 사용해온 학술적이고 문학적인 언어와 결별하려는 민 교수의 시도는 새로운 작품을 낳게 되는데 과연 그 작품의 정체는?

가장 높은 개서른아홉의 대학 강사인 남자는 서른다섯 살의 백화점 판매원인 여자와 연애 중이지만 그 둘은 정서적으로는 전혀 교류하지 못한다. 책 속의 세상에 머무를 때 가장 편안함을 느끼는 먹물 남성인 그와 “근사한 아파트 하나 분양받는 게 꿈”이라는 생활력 강한 그녀는 결국 파국을 맞이하고, 그녀의 육체를 잊을 수 없는 남자는 여자의 직장과 집 주변을 맴돌며 끊임없이 재결합을 호소한다. 시간이 흐를수록 절박해진 남자는 자신이 지닌 장점인 지성과 의지와 이성을 하나둘 내팽개치게 되는데…….

그 소리 쪽으로 한 발짝 더1957년에 미국에서 생산된 고급 오디오 스피커 알텍 A-7이 화자로 등장한다. 수십 년의 시간 동안 두 자리 숫자가 넘는 오디오 애호가들의 손을 거쳐간 그가 마지막으로 도달한 곳은 광기와 편집증에 사로잡힌 ‘최고의 오디오 마니아’의 집이었다. 알텍 A-7의 오랜 꿈은 자연의 소리와 자신의 소리가 한데 섞이는 경험이다. ‘우주의 소리’를 들어보는 것이다. 깊은 밤, 알텍 A-7은 육중한 몸을 일으켜 미세한 물소리를 향해, 열망하는 소리를 향해 발걸음을 옮기기 시작한다.

그대 안의 틈오랜 경력의 화물차 운전수인 ‘나’는 지난해 커다란 교통사고를 당한 이후에 몸 여기저기에 깊은 흉터를 지니게 된다. 사고의 원인은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할 수 없는 ‘전방의 균열’이었다. 다시 운전대를 잡고 심야의 고속도로를 탈 때마다 사고 당시에 목격했던 불가사의한 ‘틈’의 기억이 되살아나 이제는 술을 마시지 않으면 운전대를 잡을 수 없다. 물품 인수자를 만나기까지 남은 시간을 보내려고 들른 공중목욕탕에서 ‘나’는 다시 그때의 생경한 ‘틈’에 대한 망상에 빠져버리는데…….

늙은 왕책과 학문에 대한 영원히 채워지지 않을 갈증을 지닌 ‘늙은 왕’의 영혼이 주인공 ‘나’의 안으로 불쑥 들어온다. 그날 이후 주인공 ‘나’는 가족과 결별하고 세속과 자신을 격리시킨 채 시간의 흐름도 잊고 공부방에 틀어박혀 인류의 지식문명과 대결을 시작한다. 자신의 곁에는 ‘늙은 왕’뿐이다. 현실과 담을 쌓고 혼자만의 세계에서 절대적인 가치를 찾기 위해 선택한 어떤 삶에 대한 이야기.

밤길 저 너머어느 날 대학 시절 은사의 자살 미수 소식을 전해 들은 ‘나’는 동기들과 함께 은사가 입원해 있는 병원으로 문병을 간다. 태산처럼 거대했던 은사의 형용할 수 없는 쇠락한 모습 앞에 ‘나’와 동기들은 할 말을 잃는다. 실용음악을 전공하던 대학 시절에는 재즈 밴드를 만들어 음악과 연주에 미쳐 있던 그들이었지만 세월이 흘러감에 따라 그들 중 누군가는 결혼을 하고, 음악을 그만두고, 아이의 아버지가 되었다. 청춘이 끝났다는 인식 앞에 ‘나’는 불현듯 뇌경색으로 수년째 자리에서 일어나지도 못하는 친아버지의 존재를 떠올리고 몸서리친다. 그리고 자살 시도의 이유를 말해주지 않던 은사는 퇴원 후 갑자기 먼 곳으로 여행을 떠나겠다고 말하는데…….


∎작가의 말 __김병덕

신간은 쏟아지고 나 역시 그 마당에 한 권을 얹는다. 만일 그 행위에 의미가 있다면, 삶이 그러하듯 각각의 저작물 역시 시간의 퇴적물이라는 사실 때문일 것이다. 과연 저마다의 책에는 저자가 살아온 혹은 살아낸 시간들이 집적되어 있다. 이번 나의 첫 창작집 또한 그러하다. 그러나 나라는 인간이 쌓아온 시간을 돌이켜보는 일은 그리 즐겁지 않다. 부끄러움과 게으름은 많이, 소설에 대한 열정은 아주 조금, 그마저도 아련히 묻어나는 까닭이다. 그럼에도 가자, 또 가보자 하며 마음을 다잡는 것은 혹시라도 새롭게 더 쌓을 무엇이 있을지 모른다는, 어쩌면 부질없을 수도 있는 바람 때문이다.


∎차례

1. 인간과 다른 인간

2. 지식인의 언어생활

3. 가장 높은 개

4. 그 소리 쪽으로 한 발짝 더

5. 그대 안의 틈

6. 늙은 왕

7. 밤길 저 너머

- 해설 : 지식인을 위한 변명 (노대원)

- 작가의 글


∎저자김병덕

1967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명지대학교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하고 중앙대학교에서 문학창작으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2007년 계간 『문학나무』 여름호에 단편소설 「인간과 다른 인간」으로 등단했고 현재 경기대와 중앙대에서 강의하고 있다. 저서로는 『한국소설에 나타난 일상성』(2009), 『소설처럼 읽는 이야기 문학상식』(공저, 2006), 『한국단편소설 30선 특강』(공편저, 2007)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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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서와 화해를 추구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가난한 자와 소외된 자의 친구였던 그는 진정한 인류의 빛이었다

『인류의 빛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책소개

 

용서와 화해를 추구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가난한 자와 소외된 자의 친구였던 그는 진정한 인류의 빛이었다!

『인류의 빛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가톨릭 지도자인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일생을 다룬 자음과모음의 44번째 청소년평전이다. 다재다능하지만 평범한 한 청년이 수많은 어려움 속에도 좌절하지 않고 사제가 되고, 세상에 평화를 실현하는 교황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엮어냈다. 소설처럼 재미있고 편안한 서술로 평생을 신념에 따라 살다 간 요한 바오로 2세의 행적을 만나 볼 수 있다.

제264대 로마 교황인 요한 바오로 2세의 어린 시절 이름은 카롤 유제프 보이티와이다. 폴란드 바도비체에서 태어나 화목한 가정에서 성장했지만 아홉 살과 열두 살에 어머니와 형을 잃었고, 나중에는 아버지마저 잃는 불운을 겪었다. 하지만 요한 바오로 2세는 삶에 어떤 시련 앞에서도 신이 자신에게 예비하신 길이 있을 것이라는 믿음을 버리지 않았다. 청년 시절에는 공부는 물론이고 희곡과 시, 연극에도 재능을 보였는데 한때는 연극배우를 꿈꿀 정도였다. 철학, 과학, 신학에도 두루 조예가 깊었다.

막상 사제의 길을 선택한 후에는 나치의 극심한 탄압 아래에서도 그 길을 향해 두려움 없이 걸어 나갔다. 그러한 심성은 1978년 로마 교황으로 선출되어서도 이어졌다. 주위에서 어떤 압력이 있더라도 이데올로기보다는 자신의 신념에 따라 행동했다. 교황으로서는 처음으로 이슬람 사원을 방문해 유대교와 이슬람교를 화해시키는 데 기여했고, 지난 세월 동안 하나님의 이름으로 교회가 저지른 잘못에 대해 인정하기도 했다. 또 100개국 이상을 방문하며 인권 보장의 중요성을 외쳤는데 특히 아프리카, 아시아, 라틴 아메리카 등 가난과 내전으로 신음하고 불평등에 힘들어하는 나라일수록 더욱 관심을 가졌다. 신앙으로 세상이 만들어 놓은 경계를 넘어서려 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그는 평생을 용서와 화해, 믿음과 사랑의 지혜를 실천한 위대한 성인이었다.

작가 소개

은미희

1960년에 전남 목포에서 태어나 광주에서 성장했다. 광주문화방송 성우를 거쳐 『전남매일』에서 기자 생활을 했다. 1996년 단편 「누에는 고치 속에서 무슨 꿈을 꾸는가」로 『전남일보』 신춘문예에, 1999년 단편 「다시 나는 새」로 『문화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면서 소설가로 활동을 시작했다. 2001년 장편소설 『비둘기집 사람들』로 삼성문학상을 수상했다. 작품으로 단편소설집 『만두 빚는 여자』가 있고, 장편소설 『소수의 사랑』 『바람의 노래』 『18세, 첫경험』 『바람남자 나무여자』 『흑치마 사다코』 등이 있으며, 청소년평전으로 『조선의 천재 화가 장승업』 『창조와 파괴의 여신 카미유 클로델』 등이 있다.

∎작가의 말

카롤 유제프 보이티와, 그러니까 요한 바오로 2세는 영웅이라기보다는 자신의 신념에 따라, 자신의 종교적 믿음에 따라 평생을 살다 간 인물이다. 사람이 살면서 신념을 잃지 않는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요한 바오로 2세는 매번 자신에게 어려움이 닥칠 때마다 오히려 신념을 공고히 하며 한길을 걸어갔다. (…)

요한 바오로 2세가 이루고자 했던 세상은 어떤 세상이었을까? 그것은 갈등이 없는 평화로운 세상이었다. 차별도 없고, 억압도 없으며, 모든 사람들이 자유를 누릴 수 있는 그런 평화롭고 행복한 세상이었다. 요한 바오로 2세는 그 세상을 위해 자신을 바쳤다. 그의 삶을 들여다보며 내 안에 깃든 삿된 욕심이 새삼 부끄럽게 느껴진다.

∎ 목차

1장 사랑하는 사람들을 잃다

축복받은 탄생 9

꿈이 많은 소년 20

어머니와 형 에드문트와의 이별 36

사랑으로 가득한 학창 시절 53

2장 다재다능한 청년, 카롤

예술 문화의 중심지, 크라쿠프로 이사하다 71

제2차 세계대전이 일어나다 83

아버지를 잃다 102

제3장 운명의 길

하나님의 예비하심 117

지하 신학교에 들어가다 120

사제 서품을 받다 137

소풍 선교를 즐기다 147

제4장 새로운 교황의 탄생

젊은이들에게 윤리학을 가르치다 163

젊은 주교 돈 보이티와 166

바티칸 공의회에 참석하다 172

새 교황이 탄생하다 179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즉위식 193

제5장 인류의 빛으로 남다

세계를 순례하다 199

두 발의 총성 209

요한 바오로 2세의 하루 219

교황, 한국 땅에 입맞춤하다 225

선종에 들다 229

작가의 말 234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연보 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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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로 보는 탈북 가족 이야기

 

먼저 떠난 엄마를 그리워하는 송희의 북한 탈출기를 그린 창작 동화

북한에서 힘들게 사는 우리 친구들은 어떤 모습일까?

송희가 두만강을 헤엄쳐 그리운 엄마를 만나기까지 인도하신 하나님

탈북 청소년 대안하교 <하늘꿈 학교>를 섬기는 박경희 작가의 탈북에 관한 이색 동화

 

 

사랑이 필요한 그들이 자유의 땅에서 함께 행복하게 살았으면……

송희는 할머니 할아버지와 사는 북한 어린이다. 송희 엄마는 마을 사람들이 굶어 죽는 고통스런 현실을 보다 못해 송희 아빠의 유언에 따라 북한을 탈출했다. 자유의 나라에서 송희를 키우고자 먼저 탈북한 것이다. 어린 송희는 두만강 저쪽 중국을 바라보며 엄마를 그리워하는데…….

어느 날 송희와 같은 형편인 친구 영민이와 두만강 가에서 놀다 집에 오던 길에 낯선 털보아저씨를 만난다. 그는 송희 엄마의 부탁을 받고 송희를 데리러 온 선교사다. 털보아저씨의 손에 이끌려 몇몇 어른들과 함께 송희는 가까스로 두만강을 건넌다. 간절히 기도하는 그들과 국경감시대의 경계를 넘어 결국 무사히 중국에 도착한다. 그곳에는 탈북자를 돕는 목사님이 엄마와 함께 송희를 기다리고 있다. 꿈에도 그리던 엄마의 얼굴은 감자꽃처럼 뽀얗고 엄마의 품에서는 감자꽃 향기가 그윽하다. 이제 송희는 엄마와 함께 남한에서 굶주림 없이 마음껏 먹고 공부할 수 있다.

 

탈북 이야기를 소재로 한 이색적인 창작 동화

20122, 중국 정부의 탈북자 강제북송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탤런트 차인표 씨 등 연예인들과 시민들이 탈북자에 대한 따뜻한 관심과 지원을 호소한 바 있다. 어둠 속에서 신음하고 있는 동포들의 아픔은 우리가 껴안고 가야 할 문제다. 우리 아이들에게 북한에도 같은 또래의 친구들이 살고 있고 그들이 어떤 모습인지 알려줄 수 있는 책이 박경희 작가의 엄마는 감자꽃 향기. 북한 탈출의 절박함과 그 가족들의 그리움, 아픔, 소망을 담아 어린이들 눈높이에 맞게 탈북 과정을 그렸다. 초등 저학년용 동화로 엮은 이 책은 우리 아이들에게 북한 어린이의 현실과 한민족의 공동체성 그리고 우리가 믿는 대로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알려줄 것이다. 지은이 박경희 작가는 탈북 청소년 대안학교 하늘꿈 학교에서 글쓰기를 가르치며, 지난 18년간 극동방송 <김혜자와 차 한 잔을>의 구성작가로 활동하여 한국방송라디오부문작가상을 수상한 바 있다.

 

강같은평화 성경창작동화 시리즈!

2010년 봄부터 1년여의 기획 기간을 거쳐 검증된 기독동화 작가들에 의해 기획·집필된 성경창작동화 시리즈. 이 책은 그 12번째다. 예수님 닮아가는 성품 키워드를 추출하여 <강같은평화>의 미션인 기독인과 기독인의 경계에 있는 일반 독자에 맞춤한 아동물 타이틀이다. 동화의 주제와 관련된 주제 성구를 넣어, 아이가 책을 읽는 동안 성경의 메시지를 이해하고 습득할 수 있다. 대상은 초등학교 저학년이나, 학령 차에 따라 유치원생까지 포함한다.

 

 

본문 맛보기

시골 교회 앞마당에는 오래된 꿀밤나무 한 그루가 있었어요. 선생님은 꿀밤나무 아래 앉아 하늘을 바라보곤 했어요. 엄마가 보고 싶어 소리 없이 울다 보면 가슴이 후련해졌지요.

얼마 전에 꿀밤나무는 선생님에게 이렇게 말하더군요.

지금까지 하나님이 너의 길을 인도하신 것 잊지 않고 있지?”

맞아요. 하나님은 보이지 않는 손길로 지금까지 선생님을 인도해 주셨어요. 선생님이 탈북 아이들을 만나게 된 것만 봐도 알 수 있어요. 송희처럼 북한에서 힘들게 사는 아이들은 많은 관심과 사랑이 필요해요. 그 아이들의 이야기를 이렇게 동화로 쓰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어요. (중략)

위험천만한 두만강을 건너온 송희가 엄마와 함께 따뜻한 나라에 안전하게 도착해서 행복하게 살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엄마는 감자꽃 향기를 썼어요.

_작가의 말 중에서

 

엄마, 이거 진짜 먹어도 되는 거야?”

송희는 믿어지지 않아 엄마에게 자꾸 물었어요. 손등을 살짝 꼬집기도 했어요. 꿈만 같았거든요.

그럼그, 골고루 먹으렴. 이제 우리 송희, 배고픈 일은 없을 거야…….”

엄마는 곧 남한에 갈 거라고 했어요. 공부도 할 수 있다는 거예요. 그 또한 믿어지지 않았어요.

잠시 마음이 들떠 있던 송희는 잡채를 먹다가 눈물이 왈칵 솟구쳤어요.

엄마, 정말 맛있어. 근데 할아버지, 할머니, 영민이도…….”

송희의 마음을 알아차린 엄마는 송희를 꼬옥 끌어안아 주었어요.

하나님은 할아버지, 할머니, 영민이와도 함께하셔. 우리처럼 이곳으로 인도하실 거야. 송희가 간절히 기도하면 틀림없이 들어주신단다.”

하나님은 정말 대단한 분인가 봐요. 기도하면 들어주신다고 하니까요. 송희는 엄마 말을 믿기로 했어요. 엄마는 절대 거짓말을 하지 않는 분이거든요. 이제부터 쉬지 않고 기도해야겠어요.

_본문 중에서

 

저자

동화 박경희

박경희 선생님은 수려한 자연으로 둘러싸인 양평에서 태어났어요. 오랫동안 방송에 필요한 글을 써 왔답니다. CBS <양희은의 정보시대>박경희가 만난 사람이란 꼭지에서 많은 분들을 만난 경험을 글로 풀어내고 있지요. 극동방송 <김혜자와 차 한 잔을>이란 프로그램 원고를 18년 동안 매일 썼고요. 2006'한국방송작가상'을 타기도 했어요.

선생님은 방송 글을 쓰면서 문학작품도 열심히 썼어요. 사루비아라는 단편소설로 등단 후 작가로 활동해 왔어요. 그리고 탈북 청소년을 위한 대안학교인 <하늘꿈 학교>에서 아이들에게 글쓰기를 가르치며 탈북 가족들과 가까지 지내고 있답니다. 탈북에 관한 소설과 동화 등을 꾸준히 써 나갈 예정이에요.

저서로는 청소년 소설인 분홍벽돌집이 있고, 사랑의 빵 속에 담긴 작은 행복이야기, 여자 나이 마흔으로 산다는 것은, 이대로 감사합니다등의 에세이가 있답니다.

 

 

그림 | 장유진

장유진 선생님은 디자인정글 아카데미의 디지털 일러스트레이션에서 그림 공부를 했습니다. 창작 일러스트 그룹 <팔짱>에서 활동 중인 선생님은 어린이 책 그림을 그리는 일을 즐겁게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선생님이 직접 쓴 동화에 그림을 그려 창작 그림책 작가로 여러분들게 다가가고 싶어 한답니다.

 

 

참고자료

 

재미와 상상, 성경적 지혜를 일깨우는 성경창작동화 시리즈 소개

 

성경창작동화 01 이웃사랑이야기

첫 눈

문영숙 동화 | 손은주 그림

 

성경창작동화 02 의로움이야기

벙글이 책가게 단골손님

문선희 동화 | 임효정 그림

 

성경창작동화 03 소망이야기

꿈꾸는 유리병 초초

김이삭 동화 | 김청희 그림

 

성경창작동화 04 기도이야기

모세의 얼굴이 붉으락푸르락

오선화 동화 | 뽀얀 그림

 

성경창작동화 05 기도이야기

에스더의 배에서 꼬르륵꼬르륵

오선화 동화 | 뽀얀 그림

 

성경창작동화 06 용서이야기

모래에 써서 괜찮아

정진 동화 | 손은주 그림

 

성경창작동화 07 사랑이야기

꽃보다 예뻐

장세련 동화 | 권초희 그림

 

성경창작동화 08 의로움이야기

강산이는 힘이 세다

김종일 동화 | 배은경 그림

 

성경창작동화 09 존중이야기

핑크 할머니네 집으로 오세요

길지연 동화 | 임효정 그림

 

성경창작동화 10 믿음이야기

동이의 신기한 카메라

이병승 동화 | 장인옥 그림

 

성경창작동화 11 사랑이야기

내 비밀은 기도 속에 있어요

강순아 동화 | 김청희 그림

 

성경창작동화 12 믿음이야기

엄마는 감자꽃 향기

박경희 동화 | 장유진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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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 원 고료 대한민국뉴웨이브문학상 수상작가 이선영 신작 장편소설

세속적 성공과 소설 쓰기의 욕망이 빚어낸

두 남녀의 어긋난 운명!

“착각하지 마. 이번에는 내가 쓴 내 소설이라고. 단지 너는 살짝 손만 봐주면 돼.”

세상 앞에 나설 수 없었던 한 남자가 베스트셀러 소설가가 되면서 복수를 시작한다!
파격적인 1억 원의 상금으로 화제를 모았던 제3회 대한민국뉴웨이브문학상 수상작 『천 년의 침묵』의 작가 이선영이 2년 만에 신작 장편소설 『그 남자의 소설』을 발표했다. 전작이 고대 그리스를 배경으로 역사와 신화를 오가며 수학자 피타고라스와 그가 남긴 ‘피타고라스의 정리’에 대해 매혹적인 스케일의 상상력을 펼쳤다면 이번에는 한국 문학계와 ‘고스트 라이터’를 소재로 삼아 평단과 출판업자, 작가들이 벌이는 문학 권력에 대한 이전투구를 보여준다. 베스트셀러 만들기에 혈안이 된 작금의 시장 현실을 날카롭게 풍자하면서 동시에 아름다운 외모와 세속적 욕망으로 가득 찬 여성과 사랑하는 그녀를 위해 소설을 대신 써주는 음지의 남자를 내세워 둘의 어긋난 운명을 흥미롭게 풀어나간 작품이다.
메이저 일간지에서 주최하는 문학 공모전을 통해 혜성처럼 등장한 소설가 ‘리영’은 그 후로도 발표하는 작품마다 문단의 평가와 시장에서의 판매를 모두 거머쥐며 ‘베스트셀러 제조기’라는 닉네임을 얻고 있다. 다섯 번째 장편소설을 준비 중이던 그녀에게 어느 날 국내 최고의 영예로 평가받는 ㅇㅇ문학상에 자신이 올해의 후보로 선정되었다는 희소식이 전해진다. 여러 권의 베스트셀러를 냈다고는 하지만 고작 등단 6년차에 불과한 리영 입장에서는 후보자로 선정되었다는 것도 파격적인 일이다. ㅇㅇ문학상 최종심이 진행되기 전에 이번 신작이 출간되어 다시 한 번 호평을 얻으면 수상 가능성이 더욱 높아질 거라는 주변의 귀뜸에 리영은 지지부진한 집필 작업에 박차를 가하기 결심하고, 강원도 모처에 자리한 비밀스러운 별장을 찾아간다. 그곳에는 ‘휠체어에 앉은 시커먼 두꺼비’ 같은 모습을 가진 용민이 살고 있다. 리영은 용민에게 한 가지 제안을 건네는데…….


한국 문학과 문단을 배경으로 숨 가쁘게 펼쳐지는 두 남녀의 음모와 배신!
작가는 처음에는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쓰고 나중에는 해야 할 이야기를 쓰며 창작력이 고갈된 막바지에는 쓰면 ‘먹힐 것 같은’ 이야기를 내놓는다고 한다. 단 한 편의 신춘문예 당선작을 제외하면 그후로 자기가 쓴 모든 작품을 타인의 이름으로 발표하고 그것이 만인의 찬사를 받는 것을 조용히 지켜봐야만 했던 한 남자가 있다. 다섯 번째 작품을 쥐어짜내듯 완성하고 나서 더 이상 자신에게 남은 이야기가 없다는 것을 그는 직감한다. 이제 그가 쓸 수 있는 이야기는 자신의 아름다운 누이, 자신의 소설에 대한 공식적인 소유권을 지닌 베스트셀러 제조기 리영에 대한 애증과 죄의식뿐이다. 『그 남자의 소설』은 작가 개인의 매력과 문학이라는 숭고한 판타지를 통해 상업성을 극대화하는 문단을 놓고 냉소적인 시선과 속도감 있는 전개로 그 안에 자리한 욕망의 본질을 파헤치고 있는 장편소설이다. 이란성 쌍둥이 남매인 ‘리영’과 ‘용민’의 관계 설정은 특히 더 나은 삶에 대한 밑바닥 인생들의 갈망이 지적 욕구와 세속적 허영 두 축으로 어떻게 나뉘는지 완벽하게 보여준다. 살아남기 위해서 사람을 죽이고 명예를 얻기 위해 사람을 속이는 두 남녀 주인공들은 플라톤의 『향연』에서 등장하는 남녀 한 몸의 인간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캐릭터라고 할 수 있다. 스타 작가를 발굴하고 그와 함께 권력을 키워간 평론가와 문학 출판사의 행태에 대한 묘사는 놀라울 만큼 구체적이며 냉소적이고 세부적인 원고 집필과 출간 계약, 작가와 평론가, 편집인, 기자 등을 다루는 디테일한 설정 또한 흥미를 더욱 자극하는 볼거리다. 한국 문단 더 나아가 한국 문학이라는 배경과 고스트라이터라는 설정하에 소설적 재미와 현대 사회의 통렬한 풍자적 시선으로 완성된 보기 드문 작품인 『그 남자의 소설』은 순수문학과 장르문학으로 이분되어 각자의 영역에서 구태의연한 자기 복제를 거듭해왔던 기존의 한국 문학에 신선한 자극이 되어줄 될 것이다.


∎ 추천사
『천 년의 침묵』 이후 2년 만이다. 전작에서 흡입력 있는 문장과 밀도 있는 서사, 고매한 인간의 속물성에 대한 탐구, 고대 그리스인들이 ‘파르헤지아’라고 불렀던 진실에 대한 열정을 보여줬던 작가 이선영의 두번째 장편소설 『그 남자의 소설』이 나왔다. 이 소설은 원한과 복수에 대한, 복수와 글쓰기에 대한, 글쓰기와 베끼기에 대한, 문학과 문단에 대한, 두 남녀의 성과 사랑에 대한, 궁극적으로는 인간의 욕망과 결핍에 대한 이야기다. 또 불가능한 합일을 꿈꾸던 복수(複數)의 영육(靈肉)이 맞은 비극이며, 한 몸으로 태어난 그들을 갈라놓았던 세상에 대한 복수(復讐)가 낳은 비극이다. 아무래도 작가는 환생한 플라톤주의자이며, 『그 남자의 소설』은 한국어로 다시 쓴 비극의 『향연』인가 보다. (문학평론가 복도훈)


∎본문 중에서

의식과 무의식의 날이 그렇게 흘렀다. 그러는 사이 내 기력은 차츰 회복되어갔다. 겨우 휠체어를 탈 수 있게 되자 내가 서둘러 찾아간 곳은 병원 휴게실이었다. 그곳에 배치되어 있는 컴퓨터를 열어보기 위해서였다. 몸이 회복되자 소설에 관한 일이 궁금해서 거의 미칠 지경이었다. 작가를 찾을 수가 없어서 신문사가 곤란을 겪었다는 단신이라도 찾아 읽어야 했다.
인터넷 포털사이트 여기저기를 서핑하다가 나는 소리를 지르고 말았다. 병원 복도를 지나가는 사람들이 간호사실에 연락을 취할 정도로 큰 괴성이었다.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진 걸까? 나는 미친 듯이 머리를 휠체어에 박았고 침을 흘렸다. 믿을 수도 없거니와 믿기지도 않는 일이 내 눈앞에 펼쳐지고 있었다.
『표절』은 소설 베스트셀러 목록에 순위를 차지하고 있었다. 내가 화상을 당하기 전 당선 통보를 했던 ㅇㅇ일보사에서 주관하여 위탁한 출판사에서 출간한 책 제목이었다. 내 머릿속이 하얗게 비어갔다. 당선자가 행방불명이었을 텐데 어떻게 책이 출간될 수 있었을까. 당선자인 내 연락이 없어서 다른 투고자의 작품이 되었다면 오히려 놀랄 일이 아니다. 비록 너무 억울하고 속이 상해도 말이다.
나는 떨리는 손으로 마우스를 움직여 관련 기사와 리뷰를 클릭했다. 맨 처음 뜬 사진. 그녀였다! 나는 내 눈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 환한 미소를 짓는 그녀는 각각의 포즈를 취하고 있었다.
당선자의 이름은 '리영'으로 나와 있었지만 그녀가 분명했다. 나는 눈앞에서 벌어진 상황을 납득할 수 없었다. 그녀는 이것을 뺏기 위해서 나를 사지로 몰았던 걸까? 이 지경으로 진척된 상황을 도무지 납득할 수 없었다. / (3.『표절』: 용민, 66-6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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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를 일이다. 정혜규가 술자리에서 적이 의심스러웠던 부분들을 안주 삼았는지도 말이다. 그 작가 좀 이상했어. 자기가 쓴 소설을 잘 파악하지 못하고 있더라고. 꼭 가면을 쓰고 울고 웃는 사람처럼 말이야. 그럴 때면 누군가 술기운을 빌어 목청을 높여주었으면 하고 간절히 바랐다. 초짜배기 작가가 다 그렇지 뭐. 요즘 글 제대로 쓰는 작가가 몇 되는 줄 알아? 술이나 마셔. 정혜규의 의심은 출판 편집인들의 후일담 레퍼토리로 오고 가다 말았으면 하고 간절히 바랐다. 결국 내 바람은 이루어진 셈이다. 지금까지 누군가 내게 정면으로 당신 이름으로 나온 그 소설들이 정말 당신이 집필한 것 맞습니까? 라고 물은 사람은 없었으니까.
『표절』은 무사히 출간되었고 성공을 했다. 그런데 그것이 끝이 아니었다. 차기작. 그 괴물이 나를 괴롭혔다. 『표절』을 능가할 수는 없더라도 그와 버금가는 작품이 나와줘야 했다.
선생님의 다음 작품 기대하겠습니다, 라든가 리영 작가의 후속작에 대한 행보를 지켜보겠다 등등. 인터뷰 마지막 질문이나 리뷰의 말미 문구는 늘 차기작에 대한 멘트였다. 그 멘트가 내 목을 조르기 시작했다. 왜 나는 그 생각을 하지 못했던 걸까. 아무리 민기태가 나를 이끌어준다고 해도 차기작 초고까지 만들어줄 수는 없는 일이었다. / (6. 지나가는 개가 웃을 일 : 리영, 133-13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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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넌 못 쓰겠다며? 일기를 넘겨줘. 정혜규한테."
용민은 숟가락을 툭, 떨어뜨렸다.
"그래. 이제 알겠지. 네가 터트린 진실의 결과를. M출판사가 선택한 사람은 네가 아니라 나였어. 그게 뭘 의미하는 줄은 알겠지. 세상이 너의 등장을 썩 반기지 않는다는 거야. 너보다는 내가 상품 가치가 있다는 거겠지. 정혜규가 알아서 할 거야. 유능한 편집자니까. 그 여자는 해낼 거야. 넌  단지 일기만 넘기면 돼."
"만약 내가 일기를 넘기지 않는다면?"
주먹을 움켜쥐는 용민의 안구가 쏟아질 듯 희번덕거렸다.
"내가 그 소설을 왜 그토록 출간하고 싶어 하는 줄 알아? ㅇㅇ문학상? 그 때문만은 아니야. 김은성, 그 인간을 완전히 박살내기 위해서야. 너도 지난번 공판을 지켜봤잖아. 그 인간이 감옥 밖으로 나오려고 기를 쓰고 있어. 지금은 무기징역이지만 다음 재판에 이긴다면 형량이 줄어들 가능성이 많아. 그건 나도 너도 바라지 않는 일이겠지. 그 소설이 발표되면 김은성이 어떻게 될 거 같아. 완전히 아웃이야. 나만을 위해서만은 아니잖니. 그런 의미에서라도 그 작품은 반드시 출간되어야 해. 나도 너한테 부탁하는 게, 이번이 마지막이야."
마지막. 나는 기어이 나와 용민의 끝을 예고하는 말을 하고 말았다. 결국 막바지에 다다른 것일까.  / (12. 우리 모두 좋은 방향으로 해봐요 : 리영, 26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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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례

― 프롤로그 : 정혜규
1. 둘이지만 하나 : 용민
2. 그의 재능이 너의 인생을 바꾸어줄 것이다 : 리영
3. 『표절』 : 용민
4. 『유년의 자화상』 : 리영
5. 내가 죽이지 않았습니다. 죽이지 않았다고요 : 용민
6. 지나가는 개가 웃을 일 : 리영
7. 그녀는 노련했고 나는 노회하다 : 용민
8. 문단의 악성 루머 : 리영
9. 답장이 온 것은 삼 일이 지나서였다 : 용민
10. 내 머린 튜브가 아니야! : 리영
11. 이야기에 영혼을 빼앗겼다 : 용민
12. 우리 모두 좋은 방향으로 해봐요 : 리영
13. 크리스털 와인 잔 : 용민
14.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 리영
― 에필로그 : 그 남자의 소설
― 작가의 말 : 이선영

∎지은이∣이선영
1967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생후 8개월에 소아마비를 앓고 나서 목발을 짚게 되었다. 학창 시절 내내 체육 시간에 혼자 교실에 남아 세계문학전집을 하나씩 읽어나갔고 자연스럽게 문학의 길로 들어섰다. 스물여섯에 대학에 입학해 문예창작을 전공하면서 본격적으로 습작을 시작했다. 삼십대가 되어서도 여전히 ‘장래희망’은 작가였고 무수히 많은 습작 소설을 혼자 쓰고 고치기를 반복했다. 그러는 동안 한양여대 문예창작과와 단국대학교 문예창작과 대학원을 졸업했다. 데뷔작 『천 년의 침묵』(2010)은 고대 그리스를 배경으로 수학자 피타고라스와 그가 남긴 ‘피타고라스의 정리’에 얽힌 의문의 죽음을 파헤친 한국형 팩션이다. “독특한 소재와 놀라운 상상력을 다룬 전혀 새로운 감각의 지적 소설”이라는 찬사를 받으며 심사위원단의 만장일치로 1억 원 고료의 상금이 걸린 제3회 대한민국뉴웨이브문학상을 수상했다.

Posted by 자음과모음 jamo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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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limlim 2012.06.07 18:05 Address Modify/Delete Reply

    <천 년의 침묵> 작가님의 신작이 나왔군요.

제2회 자음과모음 신인문학상 수상작가 김하서 첫 장편소설

 

함부로 상상하지 마! 죽을지도 몰라!

 

현대판 메피스토 ‘레몽뚜 장’, 상상하면 현실이 된다

기괴하고 매혹적인 ‘상상’의 무한 증식!

 

불안과 공포, 욕망이 뒤섞인 카니발적 세계!

어디서부터가 상상이고 어디까지가 현실인가?

 

이 재미없기 짝이 없는 현실 세계가 정말 진짜일까 하는 의심 말이야. 뭐 하나 내 맘대로 할 수 없는 답답하고 무료하고 숨 막히는 현실을 단 한 번도 의심해본 적 없느냐고. 어쩌면 현실은 말이지, 살아 꿈틀대는 저 멋진 무한 상상의 세계를 감추려고 위장한 심심하고 단순한 시뮬레이션 게임 속이 아닐까.

- 본문 중에서

 

 

책 소개

 

제2회 자음과모음 신인문학상 수상자 김하서

허를 찌르는 탁월한 상상력으로 빚어낸 첫 장편소설 출간!

 

 2010년 「앨리스를 아시나요?」로 제2회 자음과모음 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면서 등단한 김하서 작가의 첫 장편소설 『레몽뚜 장의 상상발전소』. 신인 작가로서 첫 장편소설임에도 불구하고 김하서 작가의 놀라운 지적 상상력과 세계관은 자못 범상치 않다. ‘인간의 내면에 도사리고 있는 불안과 죄의식, 잔인성을 드러내는 데 특이한 개성과 성취’를 보여주면서, ‘서로 어긋나 있는 시간의 차원을 겹쳐 보임으로써 일상을 위협하고 있는 불가해한 힘을 드러내는 데 재능’이 있다는 평을 받으며 등단한 김하서 작가의 내공이 소설 속에서 드러난다.

 『레몽뚜 장의 상상발전소』는 <크리스마스의 악몽>, <비틀주스>과 같은 팀 버튼의 영화들처럼, 현실과 상상이라는 두 이질적인 대상이 교묘하게 뒤섞여 어느 것이 상상이고 현실인지 구분하기 어려운 또 다른 세계를 경험하게 한다.

 『레몽뚜 장의 상상발전소』를 통해 작가는 현실과 상상 간에 발생하는 메커니즘이 인간의 내면에 자리 잡고 있는 불안과 공포, 욕망과 어떻게 관계하는지 날카롭게 묘파해내고 있다. 따라서 이 소설을 읽는 동안 독자는 작가가 구현해놓은 상상과 현실의 도가니, 그 카니발적 세계에 자연스럽게 빠져들지 않을 수 없다.

 

▶ 거부할 수 없는 마력의 현대판 메피스토펠레스 ‘레몽뚜 장’

상상과 현실을 쉼 없이 넘나드는, 상상과 현실의 잡탕적 카니발

 

 김하서 작가의 『레몽뚜 장의 상상발전소』는 ‘레몽뚜 장’이라는 인물을 통해 소설 속 등장인물들이 내면에 감춰두었던 욕망을 실현하는 과정을 다룬다. 작가는 소설 속에서 특히 불확실한 현실과 미래에 대한 인간의 불안과 그로 인한 공포가 어떻게 상상을 구축하게 되는지를 상상과 현실이 뒤섞인 모호한 공간을 통해 그로테스크하게 보여준다.

 ‘상상발전소’의 레몽뚜 장은 괴테의 『파우스트』에 등장하는 ‘메피스토펠레스’의 현대판이다. 메피스토펠레스처럼 그 정체가 불문명하며 인간 내면에 잠들어 있는 욕망을 이루어준다는 공통점을 지닌 레몽뚜 장의 존재는 욕망을 달성하는 수단이나 방식에 선악을 두지 않으며, 욕망 실현 이후에 발생하는 모든 것들은 그를 불러들인 인간의 몫으로 남는다는 점에서 치명적이며 위험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답답하고 지루하고 비참한 현실에서 탈출하고자 하는 인간의 욕망이 꺼지지 않은 한 메피스토와 레몽뚜 장은 누구나 한번쯤은 만나길 원하는 대상이다.

 무신경하게 지나칠 수 있는 아주 사소한 일도 그냥 넘어가지 못할 정도로 극도로 예민한 만성 과민성대장증후군을 앓고 있는 마태수. 아름답게 비상하는 한 마리의 백조처럼 삼류 배우이자 삼류 인생이 전부인 현실에서 벗어나고자 몸부림치는 홍마리. 한때 대박을 친 온라인 게임의 프로그래머로 잘나갔으나 새로운 게임 기획의 실패로 직장도 잃고 한순간에 급전직하한 조. 수수께끼 같은 정체불명의 인물인 레몽뚜 장을 만나게 되면서 그들의 삶은 한순간에 뒤바뀐다. 그동안 억압된 채 잠들어 있던 무의식 속 ‘금기’의 세계가 레몽뚜 장을 통해 각자의 상상으로 구현되고 눈앞의 현실로 실체화되는 것이다. 도무지 분간할 수 없는 상상과 현실의 뒤섞임 속에서 소설 속 등장인물들은 결국 각자의 내면에 감춰두었던 기괴하면서도 위험한, 하지만 강렬히 욕망하는 것들을 목도하는 한 그 터무니없는 상황이 자신의 상상이며 그것이 곧 자신의 현실임을 깨닫는다.

 작가는 거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갔다. 소설 속에서 상상과 현실의 세계를 넘나드는 실제적 인물인 레몽뚜 장마저 누군가의 상상이 만들어낸 인물로 드러나는 것이다. 즉 소설 속에서 상상과 현실을 구분하는 기준이 되는 레몽뚜 장의 실제성을 탈각시킴으로써 상상과 현실의 구분은 점점 더 요원해지고 종국에는 모든 것이 뒤섞여버린다.

중요한 것은 이 구분조차 불가능한 상상과 현실의 뒤섞임이 결국 우리의 또 하나의 현실이라는 점이다. 상상과 현실의 이분법적인 구분이 아닌 상상과 현실 간의 상호텍스트성이야말로 작가가 이 소설을 통해 전달하고 싶은 바이다.

 

▶ 인간의 상상은 불안과 공포, 욕망이 뒤섞인 또 다른 현실이다!

 

우리는 왜 상상을 하는 것일까?

그리고 그 상상은 어떠한 경로로 해소되는 것일까?

 

 『레몽뚜 장의 상상발전소』에서 작가는 인간이 ‘상상’이 어떻게 현실을 구축해내는지에 주목한다. 즉 불확실한 현실과 미래에 대한 인간의 불안이 공포를 만들어내는데, 이때 상상은 그것을 해소하기 위한 장치이다. 문제 상황과 그것이 해결되는 과정을 상상함으로써 불안과 공포를 해소한다. 그러므로 현실을 만들어내는 것은 우리의 상상이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욕망이다. 상상을 현실로 구현하는 원동력이 바로 인간의 욕망이다. 소설 속에서 마태수와 홍마리, 조가 찾아 헤매는 ‘리’는 그들의 분신으로 내면에 억눌려 있는 욕망을 바로 볼 수 있도록 인도한다. 아버지가 어머니를 살해하는 장면을 목격한 마태수, 방 안에서 갇혀 죽은 어머니를 그대로 방치했던 홍마리, 아내와 딸아이가 함께 바다에 빠져 죽는 것을 방관한 조. 리를 추적하면서 목격하게 되는 이 살풍경스러운 장면들은 그들의 불안 요소인 가족을 제거하고자 하는 욕망을 보여준다. 얼굴이 흉측한 어머니를 부끄러워한 홍마리는 그녀를 방 안에서 죽게 만들었으며, 조는 자신에게 무관심한 아내와 딸이 바다에 빠져 죽어가는 것을 보면서도 그대로 방치했다. 그들의 상상은 자신들의 욕망이 실현된 또 다른 현실이며 결국 그것은 실제로 현실로서 눈앞에 나타난다.

 소설 속 등장인물들의 상상은 각자의 잠재된 은밀한 욕망을 실체화시키면서 그것을 실현하도록 유도한다. 중요한 것은 이들의 욕망이 ‘평범한 우리’의 그것을 닮아 있다는 것이다. 『파우스트』에서 메피스토펠레스가 인간의 욕망을 끄집어낸 것처럼, 레몽뚜 장도 ‘상상을 현실로’라는 강력한 무기로 인간의 깊은 곳에 잠재된 욕망을 이끌어낸다.

 작가는 『레몽뚜 장의 상상발전소』를 통해 인간이 왜 상상을 하고 그것이 어떻게 현실로 구현되는지를 탁월한 감각으로 드러내고 있다. 상상과 현실이 뒤섞인 카니발적 세계를 통해 인간의 본질을 탐구하고 드러내는 작가의 시도가 신인 작가답지 않게 섬세하고 묵직하다. 이번 작품이 김하서 작가의 허를 찌를 탁월한 상상력을 알릴 수 있는 기폭제가 될 것이다.

 

 

본문 중에서

 

‣ 세상에는 말이야, 상상 속에서 가능하지 않은 일이란 존재하지 않아. 정말 멋지지 않나? 이 지루하고 무능력하고 권태로운 인생 너머에 모든 악과 욕망으로 들끓는 또 다른 판타스틱한 세계가 존재한다면 말이지. 이제부터 내가 하는 말을 집중해서 잘 들어봐. 어쩌면 말이지, 진짜 인간들의 세계는 여기가 아니라 따로 있는 것은 아닐까. 혹시 살면서 말이야, 그런 생각 안 해봤나? 이 재미없기 짝이 없는 현실 세계가 정말 진짜일까 하는 의심 말이야. 뭐 하나 내 맘대로 할 수 없는 답답하고 무료하고 숨 막히는 현실을 단 한 번도 의심해본 적 없느냐고. 어쩌면 현실은 말이지, 살아 꿈틀대는 저 멋진 무한 상상의 세계를 감추려고 위장한 심심하고 단순한 시뮬레이션 게임은 아닐까.(68~69쪽)

 

‣ 자, 어느 평온한 날 당신의 아침 식탁을 떠올려보자고. 실내에는 모차르트의 <클라리넷 5중주 가장조> 같은 우아하고 발랄한 클래식이 울려 퍼지는 게 좋겠군. 당신은 상쾌하고도 가벼운 마음으로 식탁에 앉는 거지. 여느 날처럼 콘플레이크에 우유를 부은 접시를 끌어당겼어. 그때 당신 동공이 접시 속 한곳에 멈췄지. 그 안에서 희끄무레한 무언가를 발견한 거야. 두려워하지 말고 자세히 들여다봐. 그 안에서 튀어나온 게 개구리라면 좋겠나? 아니면 작은 태아가 좋을까? 당신이 만약 누군가에게 장난을 친다면 어느 게 더 끔찍할 거라고 생각하나? 하하, 이제 눈치를 챘나. 그래, 그러니까 이제 화장실로 달려갈 거 같은 그 구겨진 얼굴 좀 펴라고. 불에 탄 그것의 실체가 실제로 무엇이었는지 더 이상 고나 우리에게 중요한 문제가 아니란 걸 알겠나. 이제부터 중요한 건 상상이라고. 고가 우유 속에서 발견한 게 개구리라고 믿어버리면 그만인 거야. 실제 태아를 가스레인지에 태워버렸다고 해도 진실은 중요하지 않게 되는 거지. 문제는 그 반대의 경우야. 불에 타버린 건 시커먼 개구리의 재였을 뿐인데 가스레인지에 태운 게 태아라고 믿어버린 순간, 거기서부터 새로운 상상과 끝도 없는 이야기가 시작되는 거지. 당신도 한번 상상해보지. 이미 상상하기 시작했나? 어느 게 더 생생하고 현실보다 더 진짜처럼 느껴지지? 개구리였나? 아니면 태아였나…….(82~83쪽)

 

‣ 네가 게임 회사에서 쫓겨난 후 너는 아내가 오랫동안 우울증을 앓고 있다는 것을 알았어. 그녀가 점점 말을 잃어가고 밤마다 잠들지 못하고 수면제를 먹는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모르는 척했어. 너는 그날 밤 아내가 여행 가방을 끌고 나가는 것을 알고도 잠든 척 일어나지 않았어. 너는 아내에게 다른 남자가 있다고 믿어버렸어. 아내가 일주일째 돌아오지 않자 너는 집 안의 모든 가구를 처분했어. 경찰에게서 아내와 아이의 시신을 찾았다는 연락이 왔을 때도 너는 놀라지도 슬퍼하지도 않았어. 아내와 아이의 장례식 내내 너는 한 번도 죄책감에 시달리거나 울지 않았어. 너는 보름 만에 다시 돌아온 텅 빈 집을 보며 아내와 아이가 감쪽같이 너를 버리고 사라졌다고 믿어버렸어. 이제 너에게 일어난 진짜 현실이 똑똑히 보이나. 네가 믿고 있는 현실은 진짜가 아니야. 네가 부정하고 지워버린 기억이 진짜 네 현실이야. 이제 진짜 고통을 느껴봐. 네가 사랑하는 아내와 딸아이가 이 세상에서 사라진 끔찍한 고통을 가슴으로 절절하게 느껴보라고. 어때? 숨이 막히고 피가 거꾸로 돌고 있는 것 같지 않아? 살아 있는 게 끔찍하게 느껴지지 않나…….(177~178쪽)

 

저자

 

김하서

1975년생으로 단국대학교 경제학과와 동 대학원 국문과를 졸업했다. 이후 영국 노팅엄대학교 대학원에서 문화비평을 공부했다. 「앨리스를 아시나요」로 2010년 제2회 자음과모음 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며 등단한 후 작품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추천사

 

지금까지 읽어본 적 없는 ‘치명적이고 눈부신 착란의 순간’. 김하서의 『레몽뚜 장의 상상발전소』 바로 그 순간을 포착한다. 그것은 상상과 현실이 뒤섞이다가 급기야 모든 것이 무너지면서 불타오르는 순간이다. 작가는 바로 그 순간을 쭉 늘렸다가 팍 눌렀다가를 반복하면서 끝없이 이어지는 이야기의 미로 속으로 우리를 데려간다. 형태가 일정하지 않은, 그래서 몸통이 잘린 그곳에서 새로운 몸체가 뻗어 나오는 아메바처럼, 김하서의 ‘레몽뚜 장’은 끊임없이 이야기-몸을 자르고 바꾸고 분열시키고 증식하다가 급기야 이야기 세포들을 터뜨리고야 만다. 놀랍게도 이것은 상상력의 모터이자 이야기 자체다.

―심진경(문학평론가)

 

김하서의 첫 장편 『레몽뚜 장의 상상발전소』는 간만에 만나는 매혹적인 소설이다. 상상하고 욕망한 그대로 이루어질 수 있다고? 그럴까. 김하서의 소설은 당신의 욕망을 수술대에 올려놓고 당신의 상상에 메스를 댄다. 여유롭고 냉정하며 정확하다. 롤러코스터 속도의 스토리텔링, 상상의 크레바스를 넘나드는 말들의 모험과 반전, 현대인의 비루한 욕망에 대한 서늘한 블랙 유머가 당신을 찾아간다. 그리고『레몽뚜 장의 상상발전소』와 더불어 한국문학은 우리의 내밀한 상상과 욕망에 대해 지금과는 전혀 다른 이야기를 고심하지 않으면 안 되리라. 상상력의 승리다.

―복도훈(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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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베이징이라는 도시에서

빛나는 와와(인형)가 되기를 원했다”

 

 

미국 『타임스』 표지를 장식한

‘베이징 보헤미언’의 대표주자 춘수의 데뷔작!

베이징 와와

베이징의 가장 화려하고 덧없고 반사회적인

그늘만 찾아다니며 청춘을 소모한 기록

 

『타임스』 표지를 장식한 ‘베이징 보헤미언’의 대표주자 춘수!

춘수는 1980년 이후 출생한 젊은 작가를 일컫는 ‘80후(后)’의 대표적 작가이다. 중국은 개혁과 개방의 물결로 사회구조가 급속히 변화하고 있다. 춘수는 이런 급속한 변화의 충격이 만들어낸 ‘주변인 군체’의 상징이라고도 할 수 있다. 소설 『베이징 와와』는 베이징이라는 이데올로기적인 도시에서 모든 제도를 거부하고, 가장 화려하지만 덧없고 충동적이며 반사회적인 그늘만 찾아다니며 청춘을 소모한 기록이기도 하다. 이 작품은 한때 웨이후이(衛慧)의 『상하이 베이비』, 지우단(九丹)의 『싱가폴 까마귀』와 함께 중국 젊은 여성들의 간절한 영혼의 소리로 평가되면서 전 세계를 쟁론의 와중으로 몰아넣었다. 그 과정에서 작가는 이른바 ‘춘수 신드롬’을 불러일으키며 중국 청년문화의 여전사로 추앙받으며 『타임스』 표지를 장식하기도 했다.

춘수는 “앞이 보이지 않는 삶에서 그 답을 찾아가는 길에 서 있다”고 자신의 청춘을 설명한다. 실제로 중국의 1980년 이후 출생자들은 이처럼 자기 나름대로의 청춘을 살아가고 있다. 그들은 가장 급격한 변화 속에서 성장하고, 혼란과 모순 속에서 자아를 찾아가는 세대임을 작가는 이 소설 『베이징 와와』에서 사실적으로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이 작품은 전 세계 20여 개 국가에 판권이 수출되었고, 중국에서는 12만 위안이라는 거액으로 영화 판권까지 계약을 체결했다.

욕망이 삶의 동기이자 규범이었던 열일곱 살 소녀가 제시하는 자유

『베이징 와와』는 작가 춘수가 열네 살에서 열여덟 살까지 겪은 일들을 쓴 작품이다. 소설의 형식을 빌리고 있긴 하지만 사실상 작가 스스로 자신의 삶의 흔적을 되돌아보고 쓴 성장 역사서와도 같다. 또한 작가의 데뷔작이자 가장 대표적인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중국의 시인 션하오보는, “『베이징 와와』는 중국 최초의 잔혹 청춘소설이다. 어린 작가들이 쓴 다른 작품들은 옹알이 수준에 지나지 않는다”라고 평했다. 중국 최초의 ‘잔혹 청춘소설’로 불리는 이 작품은 베이징 출신의 린쟈푸가 열네 살부터 열여덟 살까지 겪은 일을 쓰고 있다. 상업계 고등학교에 입학한 후에 겪는 숨 막히는 학교생활과 휴학을 하고 잡지사에서 처음으로 아르바이트를 하던 경험, 그리고 여러 남자친구와의 복잡한 연애 경험 등, 작가는 조숙하고 민감한 필치로 신세대들의 이상과 사랑, 욕망을 그려냈다. 특히 이 작품은 반항하는 청소년들의 아픔과 상처를 잘 보여주는 작품이다. 이 작품은 사회와 가정, 학교, 사랑에 대한 작가의 분노와 자신을 사리지 않고 인생과 청춘을 불사르는 작가의 삶에 대한 태도를 잘 보여주고 있다. 또한 반항하는 청소년들의 아픔과 상처를 가감 없이 드러내는 작품이라 할 수 있다.

향수를 좋아하고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것을 좋아하는 펑크족, 욕망이 삶의 동기이자 원리였던 열일곱 살의 소녀가 제시하는 문제는 자유와 규범의 관계에 관한 것이다. 한 개인이 가정과 학교, 국가라는 각 단계의 사회에서 누릴 수 있는 자유와 이를 통제하고 제약하는 규범의 상관관계에 대한 사유가 바로 이 책이 우리에게 던지는 과제이다. 이런 점에서 이 작품은 그 어떤 소설보다도 구체적이고 솔직하며 담백하다.

본문 속으로

지금의 이런 상황을 이용해서 바로 지금 네가 하고 싶은 것을 해봐! 그런 멍청하기 짝이 없는 규칙 같은 것은 신경 쓰지 말고! 반드시 늙기 전에 죽겠다고 다시 한 번 분명하게 밝혀두자. 나는 스무 살을 넘겨 살고 싶은 적이 한 번도 없었다. x같은 삶을 부숴버리고 싶었다!

(pp. 270~271)

“사람들은 누구보다 자신을 위하기 때문에 사심이 없는 인간은 없어요. 모두들 체면치레를 하고 있는 것이지요. 인간관계에서 그런 xx는 쓸모가 없어요.”

“내게는 진정한 친구가 없어요. 다들 서로 이용하려 할 뿐이지요.”

이런 말들은 나를 무척 난감하게 만들었다. 나는 내가 그를 너무 부드러운 태도로 대하고 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체는 자신들의 밴드가 공연을 하기 전에 이런 노래를 부른다고 말해주었다.

“우리가 비록 이 사회의 인간쓰레기이긴 하지만, 너희도 이 사회의 개똥일 뿐이지.”

개똥과 인간쓰레기, 누가 더 쓸모없는지 비교할 수 있을까?

(p. 278)

저자_춘수(春樹)

1983년생으로 현재 베이징에 거주하며 『바링허우 시선』의 주간을 맡고 있다. 작품으로는 『베이징 와와』를 비롯하여 『반나절이나 되는 즐거움』, 『붉은 아이』 등의 소설과 『격정만장』이라는 시집이 있다. 그녀의 작품에는 오늘날 중국인의 삶에 대한 젊은이들의 사회적 질의와 사유가 응집되어 있다. 2004년 2월에는 제5회 인터넷 골드핑거 문화 선봉장을 수상했고, 『베이징 와와』로 중국 작가로는 처음으로 『타임스』의 표지모델이 되었다. 미국인들은 그녀를 ‘신(新)급진주의자’라고 부른다.

역자_김태성

한국외국어대학교 중국어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타이완문학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중국학 연구공동체인 한성문화연구소 대표, 계간 『시평』 기획위원으로 활동하면서 한국외국어대학교 중국어과에 출강하고 있다. 『노신의 마지막 10년』, 『굶주린 여자』,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 『딩씨 마을의 꿈』, 『눈에 보이는 귀신』, 『나와 아버지』 등 80여 권의 중국 저작물을 한국어로 번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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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에 대한 궁금증 8080, 인문학이 묻고 성경적 통섭이 답하다

 

기독교의 인문적 통찰, 그 해박한 지식 나눔

독서 목회송광택 목사의 기독 지성인을 위한 독서 지경 넓히기

예수의 눈으로 읽는 인문학의 통합적 네트워크

서울신학대 김성원 교수, 문학박사 송용구 시인, 연탄길이철환 작가, 늘빛교회 강정훈 목사, 컴미션 대표 이재환 선교사 추천!

 

 

깊고 넓은 인문 고전 스펙트럼의 눈으로 기독교를 읽다

 

왜 불국사 경내에서 돌 십자가가 발견되었나?’, ‘공자가 죽어야 나라가 사는가?’, ‘포스트모더니즘은 기독교의 아군인가 적군인가?’, ‘교회는 안전한 피난처인가?’ 기독교 안팎에서 가질 만한 꽤 흥미로운 질문들이다.

예수께 인문을 묻다에는 독서 운동가송광택 목사의 알곡 같은 80개의 질문과 명쾌한 해설이 담겨 있다. 기독교 교양에 해당하는 8080답 안에는 송 목사의 인문적 깊이와 해박함이 들어 있고, 설교 예화에 적용할 만한 실용적 가치 또한 두루 겸비돼 있다.

 

전통적으로 인문학에 속하는 분야는 역사학, 철학, 문학, 예술 등이며 궁극적인 본질이나 보편적인 원리를 추구한다. 이러한 인문학에 관한 관심은 기독교계에서도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인문이 없는 진리의 입문은 가능하지 않으며, 나를 이해하고 우리 사회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인문학적 사고를 통한 지평을 넓힐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성경의 지혜와 인문학에 대한 이해가 더해져 우리 사회를 심층적으로 보고, 문화와 사상에 대한 해석과 학문의 방향을 명확히 해야 만이 한국 교회의 근원적 문제도 올바로 진단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인문학 책은 읽기가 쉽지 않다. 실용서와 달리 독해력과 지성적 사고, 그리고 인내를 요구한다. 예수께 인문을 묻다는 인문학에 관한 어려운 학술서가 아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펼치고 눈에 띄는 질문과 답을 골라 읽어도 생각해 볼 주제에 쉽게 파고들 수 있다. 이 책을 징검다리 삼아 기독교 고전과 심도 있는 기독교 세계관 관련 도서에 쉽게 입문할 수 있다.

한국 교회는 갈수록 커져가는 안티 세력에 맞서야 하는 긴장 점에 놓여 있다. 교회 내부적으로 자성과 지정의의 균형을 추구해야 할 때다. 인간의 악과 죄, 문화역사의 의미와 방향에 대해 설명할 수 있는 기독 지성의 능력이 곧 한국 교회의 자정 능력과 부합될 것이다.

 

지난 20여 년 동안 독서 운동을 통해 인문학을 끌어안고 창조의 하나님을 만나는 길을 제시한 송광택 목사. 그의 책은 한국 교회 지성인들을 인문학적 탐구의 마당으로 이끌며 학문의 방향을 설정하는 지성의 안테나 역할을 해준다. 그가 인문정신 렌즈로 설정한 질문과 해설에는 기독교, 불교, 유교의 비교 분석 및 인류 역사의 다양한 사건들이 투영돼 있다. 한편 각 종교들을 상호 비교하는 가운데 발견되는 인문 정신의 공통분모와 차이점은 독자들의 지식창고를 풍성한 알곡으로 채워줄 것이다. 책의 후면에는 함께 읽으면 좋을 기독교 양서 자료가 첨가되어 있다.

 

 

본문 맛보기

중국에서 경교(景敎)라고 불린 고대 동방기독교가 한반도에 소개된 증거로 몇 가지 관련 기록이 있다. 삼국유사에 보면, 7세기 말의 고승 혜통(慧通)에 관한 글이 있다. 그 글 가운데 그가 마귀와 외도(外道)를 모두 경주에서 멀리했다라는 기사가 나온다. 여기서 외도란 불교 이외의 다른 종교를 뜻하는데, 당시 새롭게 접한 다른 종교는 경교일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이 있다. 혜통은 일찍이 중국 당나라에 들어가 밀교의 조사를 스승으로 섬겼는데, 그의 천거로 고종 딸의 병을 주술로 치유해 준 덕분에 고종과 가까웠다고 한다. 그런데 고종은 경교를 정식으로 받아들인 태종에 이어 당에서 경교를 중흥시킨 장본인이다. 그는 모든 주에 경교사(景敎寺)를 짓도록 할 정도로 경교에 경도된 군왕이었다. 이러한 고종과 친분 관계를 맺고 있는 혜통으로서는 당에 공전된 경교와 자연스럽게 접하게 되고, 그 내막을 알고 있었을 것이다. 따라서 그가 말하는 외도란 곧 이 경교를 지칭하는 것이며, 그러한 외도를 경주에서 멀리했다는 것은 경교가 신라 안에 이미 들어와 있었다고 보는 것이다.

16. 왜 불국사 경내에서 돌 십자가가 발견되었나?

 

기독교철학을 어떻게 보아야 할까? 현실적으로 우리는 많은 철학적 사조에 대한 기독교적인 변증이 필요한 시대에 살고 있다. 따라서 다른 세계관이나 철학사상에 관한 이해와 분별이 필요하다. 철학적 사유 훈련은 의미 있는 것이 될 수 있다. 물론 기독교인은 하나님의 말씀을 준거점으로 삼고 생각해야 한다. 이것을 가리켜 계시 의존 사색이라고 말한다.

교회사가 주는 교훈 중 하나는 언제나 철학이 신학에 영향을 끼쳤다는 점이다. 따라서 철학을 적대적으로 대해서도 안 되지만, 기독교 진리가 철학의 우산 밑으로 들어가서도 안 될 것이다. 기독교인의 이성은 거듭난 이성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 이성은 신앙 성숙에 필요하다. 따라서 철학 자체가 거부될 필요는 없다. 문제는 어떤 관점에서 접근하느냐다.

교부 다메섹의 요한(John of Damascus, 675~749)이 남긴 말은 우리에게 하나의 빛을 던져 준다. “철학은 지혜를 사랑하는 것이다. 하나님은 사랑이다. 고로 진정한 철학은 하나님이시다.”

30. 철학은 기독교의 친구인가 적인가?

 

영적인 친구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영적인 친구란 편안하게 영적인 이야기를 나누면서 그 대화를 통해 유익을 얻고 유익을 줄 수 있는 친구를 말한다. 전도자는 세일즈맨이 아니다! 진정한 영적인 친구가 되기 원한다면, 사람들을 관찰하고, 좋아하고, 가까이 하고, 섬겨야 한다.

영적인 친구를 사귀는 것은 다른 사람이 크리스천이 될 수 있도록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주는 역할뿐만 아니라 더 훌륭하고 멋진 크리스천이 될 수 있도록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주고, 자기 자신도 하나님을 이전보다 더욱 사랑할 수 있게 해준다. 영적인 친구의 가장 신나는 역할 중 하나는 격려하고, 도전하고, 방향을 제시해 주는 것이다. 때로는 책망하거나 바로잡아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우리는 이제 논쟁으로써의 전도가 아니라 대화로써의 전도로 전환해야 한다. 왜냐하면 전도란 자신의 생각을 다른 사람의 목구멍에 억지로 밀어 넣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전도는 결코 세일즈가 아니다.

67. 왜 전도는 세일즈가 아닌가?

저자

송광택

총신대학교 졸업, 동 대학원에서 박사 수료.

월간 창조문예신인작가상, 월간 아동문학신인상으로 등단. 1993년부터 독서 운동과 독서지도사 양성을 통해 책을 사랑하는 독자들을 섬기고 있다. 빛과 소금, 목회와신학, 국민일보, 크리스천투데이, 유럽크리스천신문, 월간 신앙세계, 주간기독교, 월간 교사의 벗등에 서평 필자로 활동했다. 독서 운동을 방송 매체로 확대하여 극동방송에서 '신앙서적 길라잡이' 프로그램의 진행자로도 활약했다. 국민은행 동화는 내 친구독후감 공모 심사위원장(2010), 극동방송 독후감 공모 심사위원장(2010), 한국기독교 출판문화상 심사위원(2007~2011)으로 위촉된 바 있다.

현재 총신대학교 평생교육원 등에서 가르치고 있으며, 바울의교회 글향기 도서관을 섬기면서 독서 클럽을 지도하고 있다. 한국교회독서문화연구회(bookleader.org) 대표다.

대표 저서로 기독교인이 죽기 전에 반드시 읽어야 할 책 100, 고전의 숲에서 하나님을 만나다, 교회의 영적 성장을 위한 목회자 독서법, 우리 아이 영성을 키우는 책 읽기등이 있고, 역서로는 흐트러짐, 기독교 교육학, 교회사 핸드북, 새로운 교회개혁 이야기등이 있다.

 

추천사

독서 운동과 책 읽기 지도를 통해 잔잔한 지성 운동을 펼치고 계시는 송광택 교수의 예수께 인문을 묻다는 신앙적 지성의 길에 활력을 주는 멋진 여행가이드가 될 것입니다.

김성원 _서울신학대학교 교양학부 교수

 

이 책은 기독교 세계관으로 인문과학의 모든 분야를 해석하는 데 그치지 않습니다. 범종교적 시각과 일반론적 시각으로 바라본다고 해도 기독교적 시각에 어긋나지 않는 보편타당한 통합적 교훈을 인문과학의 모든 분야로부터 찾아내고 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할 수 있습니다.

송용구 _시인문학박사고려대학교 독일어권문화연구소 교수

 

예수께 인문을 묻다는 하나님의 눈으로 삶의 본질을 바라보려는 송광택 목사님의 끈질긴 노력이 우리에게 준 값진 선물입니다.

이철환 _소설가ㆍ『위로, 연탄길저자

 

20년 가까이 독서의 중요성을 한국 교회에 알린 북 리더(book-leader)요 독서 멘토인 저자의 지적 탐험을 따라가다 보면, 우리의 지성을 풍요롭게 하는 인문의 숲 속으로 안내받을 것입니다.

강정훈 _늘빛교회 목사동화작가ㆍ『월간 교사의 벗발행인

 

인문이 없는 진리의 입문은 가능하지 않습니다. 성경 진리에 뿌리를 내리고 있는 저자의 글은 우리의 마음을 잔잔한 물가로 인도하여 쉬게 하는 푸른 초장입니다. 기독교와 인문의 연결을 견고히 하고픈 모든 독자 분들게 추천합니다.

이재환 _선교사컴미션(Come Mission) 국제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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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자음과모음 jamobook 2012.06.01 17:0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이 책의 80문은 아래와 같습니다. 질문을 보면 어떤 해설이 나올까 궁금하지 않으세요?
    책 속을 살펴보세요.^^

    1. 성경을 문학적 텍스트로 본다면 어떠할까?
    2. 『서유기』가 전하는 메시지는 무엇인가?
    3. 셰익스피어는 세계의 문화에 어떤 영향을 끼쳤나?
    4. 오피니언 리더가 존경하는 조선의 지식인은 누구인가?
    5. 찰스 스펄전은 세 살 때 무엇을 읽었는가?
    6. 시는 사랑받을 가치가 있는가?
    7. 왜 연암은 한국의 괴테인가?
    8. 인문 고전을 읽으면서 던져야 할 질문은 무엇인가?
    9. 왜 때때로 천천히 읽어야 하는가?
    10. 능동적으로 읽으면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가?
    11. 왜 현재의 60퍼센트는 과거요, 40퍼센트는 미래인가?
    12. 왜 대학 경쟁력이 국가 경쟁력인가?
    13. 베네딕트는 왜 몬테카시노에 갔나?
    14. 십자군 원정은 무엇을 바꾸어놓았나?
    15. 교회사를 아는 것이 왜 중요한가?
    16. 왜 불국사 경내에서 돌 십자가가 발견되었나?
    17. 왜 인류의 역사는 배(선박)의 역사인가?
    18. 청교도는 금욕주의자였나?
    19. 초대교회 박해의 원인은 무엇인가?
    20. 중세는 암흑의 시대였나?
    21. 콘스탄티누스 황제는 최초의 기독교인 황제였나?
    22. 『홍길동전』을 쓴 허균은 조선 최초의 기독교인인가?
    23. 공자가 죽어야 나라가 사는가?
    24. 동양 사상과 서양 사상은 만날 수 있는가?
    25. 일관성 있고 통일된 삶을 위해 무엇이 필요한가?
    26. 인간과 동물의 결정적인 차이는 어디에 있는가?
    27. 인간은 왜 알고자 하는가?
    28. 왜 세계는 전쟁을 멈추지 않는가?
    29.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30. 철학은 기독교의 친구인가 적인가?
    31. 포스트모더니즘은 기독교의 아군인가, 적군인가?
    32. 그리스도인에게 문화란 무엇인가?
    33. 당신은 오늘 무엇을 먹었는가?
    34. 대중음악, 어떻게 보아야 하는가?
    35. 미술은 어떤 세계관을 보여주는가?
    36. 밸런타인데이는 기독교와 관련이 있는가?
    37. 신화는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가?
    38. 영화를 보고 묵상할 수 있는가?
    39. 크리스마스 캐럴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가?
    40. 하나님은 축구를 좋아하실까?
    41. 헨델의 <메시아>가 연주될 때 왜 청중이 일어서야 하는가?
    42. 한국의 전통문화 중에서 우리가 보존해야 할 것은 무엇인가?
    43. 나는 까다로운 사람인가?
    44. 그리스도 안에서 나는 누구인가?
    45. 왜 우리는 격려에 굶주려 있는가?
    46. 스포츠웨어는 왜 빨강과 파랑이 많은가?
    47. 왜 남자와 여자는 서로 끌리는가?
    48. 성공한 사람들의 매력은 무엇일까?
    49. 웃음은 왜 전염되는가?
    50. 음악은 어떻게 우리의 영혼을 달래주는가?
    51. 십계명, 오늘 우리에게 무엇을 말하는가?
    52. 왜 고문이 사라지지 않는가?
    53. 식물들은 어떤 작곡가를 선호하나?
    54. 교회는 ‘안전한 피난처’인가?
    55. 의료 선교사 알렌은 명성황후 시해 사건 때 무엇을 했나?
    56. 누가 성경을 영어로 번역했나?
    57. 그때 소래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나?
    58. 왜 모세는 CEO인가?
    59. 한국에서의 첫 개신교 순교자는 누구인가?
    60. 어떻게 깡패 김익두가 한국의 무디가 되었나?
    61. 누가 구세군을 창설했나?
    62. 어떻게 하나님의 뜻을 알 수 있는가?
    63. 강화 홍의교회 교인들은 왜 개명했나?
    64. 기독교와 불교의 차이는 무엇인가?
    65. 아홉 가지 영성이란 무엇인가?
    66. 13일의 금요일을 나쁜 날로 여기는 이유는 무엇인가?
    67. 왜 전도는 세일즈가 아닌가?
    68. 왜 나는 친구가 없나?
    69. 어릴 때 어떤 것에 가장 흥미를 느꼈는가?
    70. 관계 전도란 무엇인가?
    71. 왜 작은 결정들이 영적 전투인가?
    72. 성탄절에는 왜 산타클로스가 선물을 가지고 오는가?
    73. 독서에도 기술이 필요한가?
    74. 왜 나는 기도를 어려워하는가?
    75. 왜 나는 예배에 집중하지 못하는가?
    76. 왜 나는 즐겁게 공부하지 못하는가?
    77. 왜 성품이 자녀의 인생을 결정하는가?
    78. 아들 키우기, 무엇이 문제인가?
    79. 유태인은 자녀를 어떻게 양육하는가?
    80. 좋은 습관, 왜 중요한가?

 

하나님의 사랑과 닮은 할머니의 손주 사랑

 

할머니 손에 자란 아이의 따뜻하고 감동적인 마음

편찮아지신 할머니를 위해 기도하는 우리 아이

검증된 기독 동화 작가의 이야기로 배우는 성경의 지혜

조선일보매일신문 등단 아동문학가 강순아 작가의 글, 김청희 일러스트레이터의 정감 있는 그림

 

 

민지는 왜 할머니께 아끼는 유모차를 선물했을까?

초등학교 1학년 민지는 유독 유모차를 좋아한다. 엄마아빠가 모두 일하러 가신 동안 할머니 손에 자란 민지의 유일한 친구는 유모차였다. 민지의 유모차에는 할머니와 함께한 많은 추억이 깃들어 있다. 유모차에서 TV를 보고 할머니가 해주신 간식을 먹고 엄마의 귀가도 내다본다. 이렇게 유모차에 집착하는 민지의 습관을 고쳐 보려고 엄마는 유모차를 할머니 집에 옮겨 놓았다. 유모차를 타고 할머니와 꽃구경도 하고 장난도 치던 민지는 할머니 집에 가서 유모차를 가져오려고 한다. 그리운 유모차를 만난 민지, 그러나 소중한 유모차는 할머니의 보행기가 되어 있다. 할머니는 걸음도 잘 못 걸으시고 꽃 이름도 기억 못 하신다. 편찮은 할머니 모습에 슬픔을 느낀 민지는 약국에서 동화책을 펼쳐 꽃 이름을 가르쳐 드린다. 그런 민지에게 비밀이 있다. 할머니가 건강하고 오래 사시기를 소원하는 간절한 기도다. 민지는 할머니의 지팡이로 쓰이는 유모차를 기꺼이 할머니께 선물로 드린다. 열심히 읽어 드린 동화책도 할머니의 기억 회복을 위해 두고 온다.

 

오늘부터 할머니 건강하고 오래 사시게 해 달라고 기도할 거예요

맞벌이 부부가 보편화되면서 할머니가 육아를 담당하는 가정이 많다. 손주가 무엇을 하든지 사랑으로 받아 주시는 할머니의 너그러운 마음은, 있는 모습 그대로의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마음과 닮아 있다. 동화 작가 강순아 씨는 구멍가게도 없는 시골에서 할머니들이 유모차를 밀고 다니는 모습을 눈여겨보고 민지의 이야기를 썼다. 걸음이 불편한 할머니들이 지팡이나 보행기 대신 유모차를 사용하는 모습에 모티브를 얻은 것이다. 이 책은 아이의 마음에 할머니에 대한 고마움을 일깨워 주고, 편찮아지신 할머니의 건강을 위해 기도하는 따뜻한 심성을 길러 준다. 엄마아빠가 바빠 할머니의 사랑을 받고 자란 아이의 가슴에 따뜻한 감동을 심어 주는 동화다.

 

강같은평화 성경창작동화 시리즈!

2010년 봄부터 일 년여의 기획 기간을 거쳐 검증된 기독동화 작가들에 의해 기획·집필된 성경창작동화 시리즈. 이 책은 그 11번째다. 예수님 닮아가는 성품 키워드를 추출하여 <강같은평화>의 미션인 기독인과 기독인의 경계에 있는 일반 독자에 맞춤한 아동물 타이틀이다. 동화의 주제와 관련된 주제 성구를 넣어, 아이가 책을 읽는 동안 성경의 메시지를 이해하고 습득할 수 있다. 대상은 초등학교 1~2학년이나, 학령 차에 따라 유치원부터 초등학교 3학년까지 포함한다.

 

 

본문 맛보기

민지는 자꾸만 기억을 잃어 가시는 할머니를 보고 안타까운 마음에 하나님께 기도해요. 추억이 가득 담긴 유모차도 동화책도 모두 할머니께 드릴 테니 할머니의 기억이 나빠지지 않게 해 주시기를 기도해요. 하나님은 민지의 소원을 들어주시겠지요? 민지는 하나님이 사랑하시는 아이니까요.

엄마아빠가 바빠 할머니 손에서 자란 어린이는 할머니의 커다란 사랑을 가슴에 가득 담고 있을 것입니다. 사랑 속에서 자란 어린이는 어른이 되면 이웃을 섬기며 세상을 행복하게 할 거예요.

_작가의 말 중에서

 

엄마가 학교에서 돌아오시는 모습도 유모차에 앉아서 내다봤어요.
, 엄마가 오실 시간이다. 우리 마중 갈까?”
할머니는 민지를 유모차에 태우고 엄마를 맞이하러 가시곤 했지요.
저녁때면 바람이 살랑살랑 불었어요. 동네 강아지도 졸졸 따라왔어요. 길가엔 꽃도 피어 있었죠.

(중략)

민지야, 왜 그래? 여보, 민지가 왜 저리 우는 거예요?”
그 놈의 유모차 때문에 그래요. 네 살이나 됐는데 유모차만 타고 놀겠대요.”
다 우리 탓이지. 자주 안아 주고 놀아 주지 못한 우리 탓이야.”
아빠는 미안해하셨어요.

(중략)

제 비밀은 기도 속에 있어요. 저 하나님께 매일 기도하거든요. 할머니 건강하고 오래 사시게 해 달라고요. 그게 제 소원이에요. 제 짝이 교회 다녀요. 교회에서 소원을 기도한대요. 열심히 기도하고 기도한 대로 실천하면 꼭 이루어진다고 해요. 오늘부터 할머니 건강하고 오래 사시게 해 달라고 기도할 거예요. 그게 제 비밀이고 소원이에요.”

_본문 중에서

 

저자

동화 강순아

강순아 선생님은 조선일보와 대구 매일신문 신춘문예 동화 당선으로 동화작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한국 아동문학인 이사, 울산 아동문학 회장을 맡은 바 있고, 경남문학상·울산문학상· 1회 울산 아동문학상을 받았습니다. 지은 책으로는 꼴찌로 나르는 새, 비안네 방의 아이, 갈매기와 나무십자가, 여우 손수건외 아동 역사 소설, 어린이 3Q 동화 등 다수의 작품이 있습니다.

선생님은 건강한 꿈을 가지고 아름다운 삶을 추구하는 동심의 눈으로, 어린이의 세계를 간결하면서 시적인 문체로 그리고 있습니다. 금강 가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선생님은, 학교에서 여러분 또래의 어린이를 가르쳤습니다.

 

그림 | 김청희

김청희 선생님은 그림과 어린이를 사랑하고 많은 이들에게 따뜻한 감동을 주고 싶은 일러스트레이터입니다. 어린이에게 꿈을 심어 주는 그림을 그리는 일을 행복해합니다. 그린 책으로는 꿈꾸는 유리병 초초, 씨앗이 물을 먹으면, 별똥별아, 사랑해, 날고 싶은 셔틀콕등이 있습니다.

 

참고자료

 

재미와 상상, 성경적 지혜를 일깨우는 성경창작동화 시리즈 소개

 

성경창작동화 01 이웃사랑이야기

첫 눈

문영숙 동화 | 손은주 그림

 

성경창작동화 02 의로움이야기

벙글이 책가게 단골손님

문선희 동화 | 임효정 그림

 

성경창작동화 03 소망이야기

꿈꾸는 유리병 초초

김이삭 동화 | 김청희 그림

 

성경창작동화 04 기도이야기

모세의 얼굴이 붉으락푸르락

오선화 동화 | 뽀얀 그림

 

성경창작동화 05 기도이야기

에스더의 배에서 꼬르륵꼬르륵

오선화 동화 | 뽀얀 그림  

 

성경창작동화 06 용서이야기

모래에 써서 괜찮아!

정진 동화 | 손은주 그림

 

성경창작동화 07 사랑이야기

꽃보다 예뻐

장세련 동화 | 권초희 그림

 

성경창작동화 08 의로움이야기

강산이는 힘이 세다

김종일 동화 | 배은경 그림

 

성경창작동화 09 존중이야기

핑크 할머니네 집으로 오세요!

길지연 동화 | 임효정 그림

 

성경창작동화 10 믿음이야기

동이의 신기한 카메라

이병승 동화 | 장인옥 그림

 

성경창작동화 11 사랑이야기

내 비밀은 기도 속에 있어요

강순아 동화 | 김청희 그림

 

성경창작동화 12 믿음이야기

엄마는 감자꽃 향기

박경희 동화 | 장유진 그림 | 2012년 6월 출간 예정

 

 
Posted by 자음과모음 jamo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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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자음과모음 jamobook 2012.06.01 16:5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강같은평화의 성경창작동화가 파워레인저 캐릭터를 뛰어 넘을 수 있기를 소망하며 기도합니다. 간절히요!

 

 

『정의의 이름으로』 작가 양호문 신작 장편소설

믿고 싶지 않지만 현재 청소년들이 마주하고 있는 현실

적나라한 학교폭력의 실상과 그에 따른 비극적 결말을 그린 소설

 

■■ 책 소개

무관심, 어설프고 섣부른 용서 그것은 악마를 키우는 비타민!

『정의의 이름으로』에서 친일파 청산이라는 소재로 현실에 안주한 채 잠들어 있는 독자를 깨우고자 했던 양호문 작가의 신작 장편소설 『악마의 비타민』. 이번 작품에서도 작가는 학교폭력이라는 다소 무거운 주제를 작가 특유의 시선으로 바라보며 재조명한다.
청소년 학교 폭력을 소재로 삼은 소설은 적지 않다. 하지만 그 현실을 숨김없이 드러내며 무엇이 잘못된 것인지를 직시하는 청소년 소설은 드물다. 작가는 무려 300여 건의 학교 폭력 자료를 직접 수집하고 정리하며 이 소설을 집필했다. 도를 넘어선 학교폭력 때문에 단란하고 행복했던 한 가정이 처참히 무너지는 과정을 실제 사건에 입각해 담아냈다. 물론 문제아로 일컬어지는 일부 청소년들의 폭력적인 행태를 부각시켜 그들을 악마적 존재로 표현하고 있다. 하지만 믿을 수 없을 만큼 대담해진 청소년 학교폭력에 대한 책임이 비단 비행 청소년들에게만 있는 것은 아니라고 작가는 말한다. 학교라는 울타리를 넘어 한 가정과 사회까지 폭력으로 물들이는 치명적인 부작용을 가진 악마의 비타민. 무관심, 어설프고 섣부른 용서가 키운 이 악마의 비타민은 어쩌면 무도한 악행을 보고도 분노하지 않는, 보고도 모르는 척하려는 우리 사회가 만들어낸 잘못된 영양제인지 모른다.


■■ 줄거리

성혁은 이태균의 괴롭힘 때문에 2년 전 자살을 선택한 아들과, 아들의 죽음으로 충격을 받고 정신병원에 입원한 아내를 위해 이태균을 납치한다. 하지만 이태균은 납치사건에 가담한 성혁의 친구에게 잘못을 뉘우치는 척하고 풀려나는데……. 여전히 친구들의 돈과 옷과 신발 등을 빼앗고 폭력, 성폭력 구분 없이 행사하는 악마 같은 존재 이태균은 결국 자신이 노예처럼 괴롭히던 나약한 민서홍의 복수의 칼날을 받게 된다. 한편 아들이 죽기 전에 남긴 메모를 본 성혁은 아들을 위로해준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는 사실에 죄책감을 느낀다. 그리고 아내마저 정신병원에서 자살했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세 가족이 단란하고 행복했던 순간을 추억하던 성혁은 벚꽃이 흩날리는 강가에서 가족들을 만나러 가기 위해 물속으로 천천히 걸어 들어간다.


■■ 지은이 - 양호문

2000년에 중편 <종이비행기>가 제2회 허균문학상(강원일보)에 당선되면서 작가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2008년 청소년소설 《꼴찌들이 떴다!》로 제2회 블루픽션상을 받았다. 작품으로 『정의의 이름으로』, 『꼴찌들이 떴다!』, 『가나다라 한글 수호대』, 『달려라 배달민족』, 『웰컴, 마이 퓨쳐』가 있다.


■■ 작가의 말

이 책을 읽는 독자가 만약 가해 학생이라면 철저한 자기반성을 강력히 촉구한다. 그리고 피해 학생이라면 위로와 격려, 아울러 어른의 한 사람으로서 보호해주지 못한 것에 대한 사과를 전한다. 또 일반 학생이라면 슬픔과 분노를 느끼기를 기대한다. 억울한 희생을 보고도 슬퍼하지 않고 무도한 악행을 보고도 분노하지 않는다면 우리 사회의 미래는 암담하다 못해 절망적이기 때문이다. 끝으로 학교 관계자라면 가해 학생을 섣부르게 용서하지 말기를 희망한다. 그리고 모든 학생 개개인에게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주기를 요구한다. 어설픈 용서, 무관심, 그것은 악마를 키우는 비타민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 차례

1장 밤길
2장 허공
3장 지옥에서 천국으로
4장 별똥별
5장 잔인한 기억
6장 들개
7장 거울
8장 숯으로 그린 얼굴
9장 방범등
10장 철제 교문
11장 조례 시간
12장 꽃비
작가의 말

 

■■ 본문 중에서

“돈은 가져왔어?”
“그게 저, 저…… 내, 내일은 꼭 가져올게!”
“뭐? 너, 뒈질래?”
민서홍의 멱살을 잡고 마구 흔들면서 이태균이 인상을 험악하게 지었다.
“못 구해서 그래. 내일은 꼭…….”
“왕째리, 이 새끼 묶어!”
이태균이 덩치가 좋고 눈꼬리가 가늘게 찢어진 똘마니에게 명령했다. 명령을 받은 왕째리가 개줄을 민서홍의 목에 걸었다. 그들 네 명 중 키가 제일 큰 다른 똘마니가 옆에서 거들었다. 개줄을 잡은 이태균이 민서홍에게 호령했다.
“바닥에 엎드려서 네발로 기어!”
유난히 몸집이 작은 민서홍은 굳은 표정이었다. 그러나 반항의 기미가 전혀 없었다. 즉시 교실 바닥에 엎드렸다. 그리고 그저 무기력하게 이태균이 끄는 대로 개처럼 끌려갈 뿐이었다.
“야, 이 씝탱이야! 나한테 한번 찍히면 개처럼 살게 되는 거야. 알아?”
- 본문 107쪽


‘이틀째 학교에 가지 않았다. 갈 수가 없었다. 그놈들이 있는 학교가 너무 무서웠다. 퇴계공원 충혼탑에 기대앉아 하루 종일 보림이 생각을 했다.’
‘무섭다. 너무 무섭다. 자꾸 떨린다. 보림이의 비명 소리와 그놈들의 웃음소리가 뒤섞여 들려온다. 점점 크게 들린다.’
‘아무도 없다. 나를 도와줄 사람이 이 세상에 단 한 명도 없다. 엄마 아빠도, 선생님도, 경찰도, 대통령도, 그 누구도 나를 도와주지 못할 것이다.’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다. 그냥 자꾸 떨리기만 한다. 무섭다.’
‘보림아, 어디로 간 거야? 연락을 줘. 제발!’
‘너, 설마 잘못된 건 아니지? 전화나 문자 꼭 줘! 손꼽아 기다릴게! 꼭! 꼭!’
구겨진 연습장 곳곳에는 윤빈이의 눈물자국이 별꽃처럼 피어 있었다. 그 별꽃 위로 성혁이의 눈물방울이 또 떨어져 내렸다.
- 본문 19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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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랑, 왕을 움직인 소녀』 이수광 신작 장편소설!

그 누구보다 자유로웠고 강했던 조선 여인, 봉생

“왕의 사랑마저 뿌리치고 복수를 위해 모든 것을 걸었다!”

 

■■■ 책소개

『조선왕조실록』에 두 차례 기록된 한 줄의 문장이 이 소설을 세상에 태어나게 했다.

중화 교생 김애격의 아내 봉생에게 정문을 내리도록 명하다

                                                                         -현종 10년 7월 27일

이 소설은 효종 시대부터 현종 시대에 발생한 한 사건에 대한 이야기다. 사건의 주인공은 아내 봉생과 애격. 남편 김애격이 억울하게 죽음을 당하자 그를 모함하여 죽게 만든 범인을 14년 동안 추적하여 마침내 검거하는 데 성공하여 법의 심판을 받게 만든 봉생의 이야기인 것이다.

픽션, 논픽션, 팩션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매력적인 작품 세계를 펼쳐온 작가 이수광이 특유의 상상력을 통해 이야기를 새롭게 구성하여 소설로 풀어낸 것이 바로 이 작품 『조선 여형사 봉생』이다.

고루한 역사적 사건의 기술에 그치지 않고 속도감 있는 문체와 치밀한 구성, 짜임새 있는 중거리, 저마다의 뚜렷한 개성을 갖춘 인물들을 통한 ‘역사적 사실史實’의 재해석을 통해 역사소설이 지루하다는 고정관렴을 일거에 날려 버릴 흥미진진한 서사적 기둥과 다양한 에피소드를 잠은 이 작품은 중독성 강한 매력으로 독자를 사로잡을 것이다.

 

조선에는 ‘다모’(茶母)라는 여자 형사가 있었다.

다모茶母는 식모食母, 침모針母와 더불어 관노 혹은 외거 노비와 다름없는 신분적 한계를 가지고 관가나 사대부 집의 허드렛일을 도맡아 하던 천민이다. 다모는 여자다. 신분적 한계라는 옴짝달싹 할 수 없는 울타리 속에 갇혀 성적 차별이라는 올가미까지 씌워진 채 세상을 살아간 사람이다. 그러나 다모는 규방 사건의 수사, 염탐과 탐문을 통한 정보 수집, 여성 피의자 수색 등의 수사 권한을 가진 실질적인 조선의 수사관이기도 했다. 역사 기록 곳곳에서 이들이 톡톡히 제 몫을 해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궁권에서 일했던 어떤 다모가 역모 사건의 해결에 일조를 했다는 기록도 남아 있다.

이렇듯 풍성한 이야기를 품고 있는 까닭에 다모라는 직업을 가진 여성의 삶이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감동을 전해주며 다모를 주인공으로 한 영화나 드라마 등이 만들어지고, 큰 인기를 끌수 있는 것이다.

『조선 여형사 봉생』 역시 조선의 포도청에서 ‘다모’로 일했던 여자, 그 누구보다 자유롭고 강했으며, 그 누구보다 사랑에 충만해 따뜻할 수밖에 없는 봉생의 삶을 그렸다.

 

권력을 뛰어넘은 사랑, 죽음도 꺾지 못한 운명!

조선은 양반들의 나라였다. 천민은 말할 필요 없이 중인이나 상민도 양반들에게 굴종하며 착취당했고 군주의 나라였음에도 세력이 나눠진 양반들의 횡포에 그 군주마저 휘둘려야 했다. 조성은 양반들에 의해 아슬아슬한 평화를 유지하고 있었으며, 때로는 그 권력투쟁 와중에 군주가 희생되는 일도 있었던 것이다.

봉생은 포청의 어느 사내보다 뛰어난 다모였다. 그의 남편 김애격은 양반 가문의 서자로 태어났지만 유명한 문장가이자 천재였다. 그러나 신분적 한계를 넘지 못하고 포청의 포졸로 살아야만 했다. 두 사람은 불우했지만 서로를 너무도 아꼈고, 사랑했기에 또한 행복했다. 그렇기 때문에 사랑했던 남편의 억울한 죽음을 알게 된 봉생이 그 복수를 위해 자신의 생을 바칠 수 있었던 것이다.

봉생은 남편의 죽음 뒤에 감춰진 숨은 자들이 자신의 힘으로는 어찌할 수 없는 거대한 권력의 세력임을 알고 있었다. 양반에 맞서서 십수 년이 넘도록 한결같은 그녀의 집념과 의지도 어찌 보면 무모해 보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왕의 연모하는 마음마저 뿌리치고 복수에 매달린 봉생의 간절한 마음은 시대와 세대, 문화를 넘어 깊은 ‘사랑’이 주는 감동과 여운으로 되살아 날 것이다.

■■■ 줄거리

봉생은 포청의 다모이다. 수려한 미모와 뛰어난 검술뿐만 아니라 타고난 직관과 명민함으로 종사관들도 해결하지 못하는 사건을 해결하며 포청에서 중요한 입지를 가지고 있다.

김애격은 봉생의 남편으로 어릴 때부터 천재라는 소리를 들으며 자랐지만 서자 출신으로 큰 꿈을 이루지 못하고 역관이 되었으나 모함을 당해 그 직위마저도 박탈당하고 포졸로서 살고 있다. 둘은 불우하지만 서로에 대한 사랑으로 행복한 삶을 살고 있었다.

그러나 한 구의 시체가 발견되면서 모든 비극이 시작된다.

살인 사건을 조작해주는 댓가로 거액의 돈을 주겠다는 양반의 제안을 거절한 애격은 억울하게 살인누명을 쓴 채 옥에 갇히고, 우연한 연으로 세자의 밀명을 받아 먼 길을 떠난 봉생이 돌아왔을 때, 고문으로 만신창이가 된 애격은 죽음을 맞이하게 되는데……

■■■ 이수광

1954년 충북 제천에서 태어났다. 1983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소설 「바람이여 넋이여」가 당선되어 문단에 나왔다. 제14회 삼성문학상(소설 부문), 미스터리클럽 제2회 독자상, 제10회 한국추리문학 대상을 수상했다.

팩션형 역사서를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추리소설과 역사서를 넘나드는 자유로운 글쓰기와 상상력으로 독특한 대중 역사서를 창조해왔다.

지은 책으로 『나는 조선의 국모다』, 『천 년의 향기』, 『신의 이제마』, 『굴욕의 역사 100년』,『조선을 뒤흔든 16가지 살인사건』, 『조선을 뒤흔든 16가지 연애사건』, 『정도전』, 『조선명탐정 정약용』, 『그리워하다 죽으리』, 『대한민국 12비사』, 『조선을 뒤흔든 21가지 재판사건』, 『조선여인의 향기』, 『차랑, 왕을 움직인 소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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