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점에 가지 않고도 책을 살 수 있게 한 사람. 1만년 동안 멈추지 않는 시계를 만드는 사람. 우주여행 산업에 뛰어들기 위해 로켓에 투자한 사람.

얼핏 괴짜처럼 들리지만 사실 IT업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인물 중 하나로 손꼽히는 이 사람은 바로 아마존닷컴(Amazon.com)의 창립자 제프 베조스(Jeff Bezos)다. 미국 IT업계는 2011년 10월 애플 창립자 스티브 잡스가 죽고 나서 IT업계를 이끌 인물로 베조스를 지목했다.

베조스는 1994년 인터넷 상거래업체 아마존닷컴을 만들어 사람들의 구매 형태를 완전히 바꿔놓았다. ‘원클릭’은 아마존닷컴이 베조스의 차고에서 시작해 시가총액 1000억달러가 넘는 세계 최대 인터넷 상거래업체로 성장하기까지 과정을 자세하게 풀어쓴 책이다. 저자인 리처드 L. 브랜트는 IT와 비즈니스 분야에서 20년 넘게 글을 써온 경험을 바탕으로 아마존을 세세하게 파헤쳤다.

지금이야 인터넷으로 책을 주문하는 것이 익숙하지만, 1995년 아마존이 처음 생겼을 당시에는 온라인 서점은 생소한 개념이었다.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베조스는 소비자가 온라인으로 책을 사는 과정을 편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에 1997년 ‘원클릭 시스템’을 도입했다. ‘원클릭 시스템’은 주문에서 결재, 배송까지 한 번의 클릭으로 모두 완성되는 것으로, 이 책의 제목인 ‘원클릭’도 여기에서 가져왔다.

아마존은 빠르게 성장했지만 민첩함을 잃지 않았다. 소비자에게 가장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끊임없이 홈페이지를 개선했다. 창업 초기 때는 대규모 물류창고를 쓰지 않는 방식을 원했지만, 고객의 주문에 더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물류창고 규모를 늘리기 시작했다. 당시 타임지(誌)는 “아마존닷컴은 서비스와 고객에 대한 대응이 빨라서 살아있는 생명체 같다. 어떤 책이든 바로 손에 넣을 수 있다니, 얼마나 신나는 일인가”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2007년에는 전자책 리더기인 ‘킨들’을 발표하면서 도서업계에 또 다른 파문을 일으켰다. 베조스는 기존의 전자책 리더기의 단점을 극복한 ‘킨들’을 내놓으면서 아마존에서 전자책을 구매해 ‘킨들’에 곧장 다운로드할 수 있도록 했다. 무엇보다도 9만종의 전자책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 경쟁력이 됐다.

‘원클릭’은 ‘제 2의 스티브 잡스’라고 불리는 베조스를 한 권에 섭렵할 수 있는 책이다. 베조스를 ‘바보같은 웃음을 가진 근사한 남자’로 표현하면서 그의 업무 스타일을 소개하기도 했다. 저자는 베조스가 킨들, 클라우드컴퓨팅을 융합해 미래에 어떤 비즈니스로 혁신을 이룰지도 조명하고 있다.

저자는 베조스의 4가지 경영 철학을 ▲고객을 우선으로 생각하기, ▲원하는 결과물을 얻을 때까지 끊임없이 창조하기, ▲장기적인 시각에서 바라보기, ▲언제나 초심으로 돌아가기 등으로 정리했다.

아마존의 초기 역사만 봐도 지난 10~15년간 세상이 얼마나 빨리 변화했는지를 실감할 수 있다. 빠르게 변하는 세계에서 아마존이 민첩하게 적응할 수 있었던 베조스의 경영 철학은 눈여겨볼 만하다.

Posted by 자음과모음 jamo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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